남이섬에 갔을 때 June 양이 가지고 온 책은 두 종류였다. 하나는 소설책, 하나는 만화책. 소설책은 기차를 타기 전에 June 양이 산 잡지 《시사in》과 만화책 덕분에 가방에서 제대로 빛도 못 보고 도로 집으로 갔다. 심지어 무겁기도 했기 때문에 난 옆에서 킬킬 웃으며 왜 가져왔냐고 놀리기까지 했다.
그러나 June 양의 비장의 무기는 만화책이었다. 달랑 한 권이었는데 난 거기에 케이오패 당해 버렸다. 그게, 참, 제목 부르면 다 ‘뭐야?’ 하고 비웃을 텐데, 《요츠바랑!》이다. *-_-*
내가 실은 《아즈망가 대왕》도 안 봤다. 그냥 딱 삘이 ‘보지 말 것’ 하고 꽂혔다. 텔레비전에서 만화영화로 할 때도 오다 가다 잠깐 보는 정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성우 캐스팅 좋네~ 생각한 정도가 최선이다. 《요츠바랑!》도 처음 봤을 때 뭐냐 했다. 심지어 뭔 뜻인지도 감이 안 왔다('요츠/바랑?' '요/츠바랑?' '아, 대체 뭔 뜻이얏!' -_-+ 이러면서;). 이 만화책이 상당히 인기가 좋고, 내가 가는 블로그에서 이따금 거론되는 것도 알았지만 내가 또 한번 신경을 끄면 그 뒤로는 나 몰라라 하는 인간이라, 그런가 보다 하고 말았다는 거. 팔랑귀 주제에, 남이 추천하는 만화에 잘도 혹하는 주제에 어째서 이런 판단을 하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좌우간. 눈앞에 뭔가 글자 비스무리한 것이 있으면 다 보는 성격이라 방에서 이리 뒹굴 저리 뒹굴 하다가 결국 집어서 읽었다. June 양은 아낀다고 아직 펼치지도 않은 새 책을.
아, 되게 재밌었다. 나도 책도 재미있었다. 아하하하하하; 나와 같이 만화책을 읽은 사람들 말로는 내가 만화책을 꽤 재미있게 읽는다던데, 이번에도 June 양은 옆에서 재미있는 인간 구경하는 사람의 표정으로 내 만화 읽는 모습을 감상해 주었다. 비법은 다른 데 없다. 난 잘 웃고 잘 운다.
다 읽고, 달랑 7권만 가져와서 그것만 읽었기 때문에 산처럼 쌓인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대답은 별것 없었다. 원래 그랬대. 여기에 난 엉뚱하고도 세상에 찌든 농담으로 순진무구한 June 양의 핀잔을 받기도 하고(요츠바 키워서 결혼하는 거 아냐? 라든가 점보는 왜 여기서 노상 사는 거냐. 아빠를 노리는 거 아냐 낄낄낄 같은;;;).
돌아와서 알라딘의 보관함에 넣었다가 얼마 전에 June 양의 생일 선물로 7권까지 받았다(다시 한 번 고마워요, June 양. ^^). 1권부터 읽고 보니 어, 음, 저 위 괄호 안의 뻘소리는 잊어 주셨으면 싶더라. 도대체 그럴 분위기가 아니잖아. 요츠바도 그렇고, 점보도 그렇고. 어쩐지 왠지 다행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아기와 나》를 보면서 상처받았거든.). 하하;;;
이 만화 정말 귀엽다. 즐겁고, 재미있고. 옆집도 장난 아니고. 가족 구성이 독특해서 그렇지, 사실 엽기인 건 옆집이지. 특히 엄마. 최강이심.
그래서 《아즈망가 대왕》도 볼까 생각 중; 그리고 선입견을 조심해야겠다고 반성 중; 이렇게 맑고 귀여운 만화를 멀리하니까 만화 책장 제일 손 잘 가는 자리에 《지뢰진》 같은 게 있는 거잖아! 그러니까 내가 이 모양 이 꼴이잖아! 나도 한때는 순진무구 천진난만했단 말이지. 아니 뭐 지금도 그러길 바라지는 않는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하기 싫어서 또! 베란다로 나가 그 좋은 자리에 놓인 만화책들(영혼을 정화하기 위해 《지뢰진》 사이에 《요츠바랑!》을 놓았습니다.)을 꺼내 읽으면서 괴로워하는데, 날아온 메일에 이런 게 들어 있었다. *>_<*
여기서 세 번째 인간 고백을 하자면, 인형 싫어한다. 그 ‘마론 인형’ 같은 거 받으면 해체하고 다시 붙였고, 자라서 받은 인형들은 옆에서 눈 빛내는 동생에게 주었고, 조립해서 색칠한 건담은 달라는 사람 주었던 것 같다. 인형은 내 성격상 수습이 불가능한 아이템이라 어릴 때부터 일찌감치 포기했는데, 이건 너무 귀엽지 않습니까!!! 나 얘는 수습할 수 있을 거 같아! 끝까지 사랑할 수 있을 거 같아! (조카님들한테 걸리지만 않는다면!) 가격도 비싸지 않고! (그러나 어제 알라딘에서 좀 거하게 질렀다.) 갖고 싶어!!!
덧: June 양! 이걸로 생일 선물해 줄까요?
그러나 June 양의 비장의 무기는 만화책이었다. 달랑 한 권이었는데 난 거기에 케이오패 당해 버렸다. 그게, 참, 제목 부르면 다 ‘뭐야?’ 하고 비웃을 텐데, 《요츠바랑!》이다. *-_-*
내가 실은 《아즈망가 대왕》도 안 봤다. 그냥 딱 삘이 ‘보지 말 것’ 하고 꽂혔다. 텔레비전에서 만화영화로 할 때도 오다 가다 잠깐 보는 정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성우 캐스팅 좋네~ 생각한 정도가 최선이다. 《요츠바랑!》도 처음 봤을 때 뭐냐 했다. 심지어 뭔 뜻인지도 감이 안 왔다('요츠/바랑?' '요/츠바랑?' '아, 대체 뭔 뜻이얏!' -_-+ 이러면서;). 이 만화책이 상당히 인기가 좋고, 내가 가는 블로그에서 이따금 거론되는 것도 알았지만 내가 또 한번 신경을 끄면 그 뒤로는 나 몰라라 하는 인간이라, 그런가 보다 하고 말았다는 거. 팔랑귀 주제에, 남이 추천하는 만화에 잘도 혹하는 주제에 어째서 이런 판단을 하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좌우간. 눈앞에 뭔가 글자 비스무리한 것이 있으면 다 보는 성격이라 방에서 이리 뒹굴 저리 뒹굴 하다가 결국 집어서 읽었다. June 양은 아낀다고 아직 펼치지도 않은 새 책을.
아, 되게 재밌었다. 나도 책도 재미있었다. 아하하하하하; 나와 같이 만화책을 읽은 사람들 말로는 내가 만화책을 꽤 재미있게 읽는다던데, 이번에도 June 양은 옆에서 재미있는 인간 구경하는 사람의 표정으로 내 만화 읽는 모습을 감상해 주었다. 비법은 다른 데 없다. 난 잘 웃고 잘 운다.
다 읽고, 달랑 7권만 가져와서 그것만 읽었기 때문에 산처럼 쌓인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대답은 별것 없었다. 원래 그랬대. 여기에 난 엉뚱하고도 세상에 찌든 농담으로 순진무구한 June 양의 핀잔을 받기도 하고(요츠바 키워서 결혼하는 거 아냐? 라든가 점보는 왜 여기서 노상 사는 거냐. 아빠를 노리는 거 아냐 낄낄낄 같은;;;).
돌아와서 알라딘의 보관함에 넣었다가 얼마 전에 June 양의 생일 선물로 7권까지 받았다(다시 한 번 고마워요, June 양. ^^). 1권부터 읽고 보니 어, 음, 저 위 괄호 안의 뻘소리는 잊어 주셨으면 싶더라. 도대체 그럴 분위기가 아니잖아. 요츠바도 그렇고, 점보도 그렇고. 어쩐지 왠지 다행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아기와 나》를 보면서 상처받았거든.). 하하;;;
이 만화 정말 귀엽다. 즐겁고, 재미있고. 옆집도 장난 아니고. 가족 구성이 독특해서 그렇지, 사실 엽기인 건 옆집이지. 특히 엄마. 최강이심.
그래서 《아즈망가 대왕》도 볼까 생각 중; 그리고 선입견을 조심해야겠다고 반성 중; 이렇게 맑고 귀여운 만화를 멀리하니까 만화 책장 제일 손 잘 가는 자리에 《지뢰진》 같은 게 있는 거잖아! 그러니까 내가 이 모양 이 꼴이잖아! 나도 한때는 순진무구 천진난만했단 말이지. 아니 뭐 지금도 그러길 바라지는 않는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하기 싫어서 또! 베란다로 나가 그 좋은 자리에 놓인 만화책들(영혼을 정화하기 위해 《지뢰진》 사이에 《요츠바랑!》을 놓았습니다.)을 꺼내 읽으면서 괴로워하는데, 날아온 메일에 이런 게 들어 있었다. *>_<*
여기서 세 번째 인간 고백을 하자면, 인형 싫어한다. 그 ‘마론 인형’ 같은 거 받으면 해체하고 다시 붙였고, 자라서 받은 인형들은 옆에서 눈 빛내는 동생에게 주었고, 조립해서 색칠한 건담은 달라는 사람 주었던 것 같다. 인형은 내 성격상 수습이 불가능한 아이템이라 어릴 때부터 일찌감치 포기했는데, 이건 너무 귀엽지 않습니까!!! 나 얘는 수습할 수 있을 거 같아! 끝까지 사랑할 수 있을 거 같아! (조카님들한테 걸리지만 않는다면!) 가격도 비싸지 않고! (그러나 어제 알라딘에서 좀 거하게 질렀다.) 갖고 싶어!!!
덧: June 양! 이걸로 생일 선물해 줄까요?
2008/08/18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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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우연한 기회에 보게 된후 바로 구입을 해버렸어요.
저는 아무생각없이 읽었는데, 제 아내는 요츠바의 출생(?)때문에 가끔 안쓰러워 하더군요.
그렇지만 제 아내가 좋아하는 만화중 하나입니다. ^^
아.물론 저도.
아, 그렇긴 한데요, 저게 또 요츠바와 코이와이의 인연일지도 모르잖아요. 게다가 아직 내막이 다 밝혀진 것도 아니니 좋게좋게~ ^^
정말 귀여운 만화예요.
요츠바를 이렇게 사랑해주시다니 뿌듯합니다^^
요츠바 인형은 전에 함 본 적 있는데 저렇게 여러 가지로 조합이 가능한지 몰랐어요.
갖고 싶었는데, 선물 주신다면 감사히 받겠슴다ㅎㅎ
당신 딸이오? 좋아하긴.
저거 괜찮죠? 선물해 주고 대리만족해야겠다. 아, 귀여워.
저는 만화 책장 제일 손 잘 가는 자리에... 프리스트, 트라이건, 블랙라군, 검은사기... 허허;; 여튼 피규어를 보니 정화가 확실히 되는군요... 귀엽네요 T-T
오, 그 정도면 그래도 소년다우십니다(짐작은 했지만).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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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참 블로그 쫓아다니기 버겁다. 열심히 생산하는구나. 일단 경주하는 노력에는 박수를. 텍스트큐브 블로그보다는 그쪽이 나으려나. 일단 좀 다져진 바닥이긴 하니까. 하지만 거기 전장인 건 알지?
됐다. 선물은 무슨. 네 생일에 선물할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는걸. 차라리 얼굴이나 보고 서로 밥 사고 서로 술 사는 게 가장 나아 보이지 않냐? 좌우간 번역 넘겨 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