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말씀드리지만, 전 《삼국연의》를 좋아했고, 이번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 몇을 꽤 좋아하는 편입니다. 뭐 아무도 기대하시지 않겠지만, 객관적이거나 공정한 감상문은 절대 불가능하고, 그나마 노력하던 마음도 곱게 접어 저쪽 어딘가에 두었습니다. 감안하고 읽으세요. 아, 다 쓰고 보니 무지 깁니다;

주유

영화의 주인공 량차오웨이 주랑


소루 님 덕에 《씨네21》 660호를 먼저 읽었습니다. 영화에 대한 설명과 주연 배우 중 세 명인 량차오웨이, 가네시로 다케시, 장전1의 인터뷰가 실려 있고, 그 내용은 읽은 이의 마음을 참으로 묘하게 만들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우위썬 감독의 서사 다루는 솜씨를 미더워하지 않기 때문에 그쪽으로는 무념한 상태였고요. 다만 내 생전에 적벽대전을 영상으로 본다는 사실에 중심을 두었습니다. 중국 대륙에서 물량과 인원을 동원해 실감나는 영상을 보여 준다면 그걸로 족했으니까요.

그 바람은 이루어졌습니다. 동한東漢 말 한漢나라와 동오東吳의 조정 모습과 대신들의 관복, 당시의 문명, 수전에 쓰이는 배들, 고대의 전투 장면을 실컷 봤습니다. 더불어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요. 다소 염려했던 바와는 달리 가네시로 다케시의 공명도 제법 꼴이 잘 나왔고, 량차오웨이의 주랑도 멋있었습니다. 각 등장인물의 첫 출연 장면 역시 썩 잘 뽑았습니다.

시작은 신야에서 강릉으로 백성들을 데리고 도주하는 장면입니다. 장판의 싸움까지 각 장면이 긴박하게 움직입니다. 그때가 얼마나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는지 편집으로 잘 보여 주고, 적절하게 공명, 자룡, 익덕, 운장과 유비가 등장합니다. 감독은 주유를 주인공으로 삼고 있어요. 일단 뭐 량차오웨이가 주유를 맡았으니 어느 정도 짐작할 수는 있겠지만, 그래서인지 유비 삼형제는 대단히 안전한 캐스팅과 함께 살짝 중심에서 밀려납니다. 실제로 적벽대전에서 저 삼형제는 그다지 의미가 없기도 하고요(화용도의 전투를 제외한다면요.).

유비 삼형제는 잘못 캐스팅했다가는 욕만 바가지로 먹을 확률이 높잖아요. 어정쩡한 유명세를 가진 배우보다는 차라리 전형적으로 인식된 모습을 잘 담을 배우를 쓰는 편이 안전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삼형제 배우들은 정말 낯설지만, 옛날부터 만화나 드라마에서 도식화된 그 모습 그대로 나옵니다. 그들의 몸싸움도 캐릭터에 따라 장비는 사람을 기절시킬 만큼 큰 목소리와 엄청난 힘(마치 거인 드워프와 같은;)으로, 관우는 문무쌍전의 우아함과 힘으로 언월도를 휘두르죠. 무술감독이 누굽니까. 손발의 움직임이 멋집니다.

제갈공명

여전히 예쁜 가네시로 다케시 공명


아, 공명. 다케시가 처음 등장하자 ‘오, 그림 되는걸?’ 하고 좋아했어요. 그러고 나서 그 낯선 목소리들 사이에서 입을 떼는 순간, ‘역시 목소리 죽이는구나.’ 하고 감탄합니다. 다케시 목소리는 정말, 죽여요. 연기도 안정되었고요(《동방삼협》이나 《모험왕》으로 그냥 묻힐 것 같은 배우를 이렇게 키운 왕자웨이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주인공’ 주랑은 한참 뒤에 나옵니다, 스타처럼. 어찌나 공들여서 주랑의 첫 등장을 보여 주는지 막 감질이 날 정도였어요. 처음에 얼굴이 전면에 나타난 량차오웨이는 평소의 얼굴과 조금 달라서 놀랍지만, 곧 익숙해집니다. 《씨네21》의 인터뷰에서 량차오웨이가 밝혔듯 이 영화의 주랑은 정면만 보이는 인물, 완벽한 사람입니다. 연의에서 한없이 폄하되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기록에 나타나는 주랑은 정말로 완벽하게 보이긴 하죠. 뭐 부족한 게 있어야죠. 그래서 요절하는 걸까요?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이 영화는 주랑과 공명의 교류가 중심입니다. 아아, 저 여러 번 죽었습니다. 아주 영화 중반 이후 내내 커플샷입니다. 적벽 군영에서 가진 첫 만남에서는 다소 시비조인 듯하더니 저녁에 둘이 노숙과 소교를 앉혀 놓고 벌이는 ‘지음知音 연주회’는 대화 없이 음악으로 교류하며 마음을 전합니다. 같이 간 C는 그 장면이 대단히 에로틱해서, 뒤이어 나오는 소교와 주랑의 베드신이 더욱 형편없이 보였고, 대체 남편이 자기 눈앞에서 다른 남자와 저렇게 정분이 나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는지 모르겠다는 엄청난 발언을 했습죠. 전 아둔한 탓에 그저 둘이 음악으로 잘 논다 이러고 말았습니다만(둔해서 슬픕니다.).

그 뒤로는 일사천리, 이심전심, 염화시중입죠. 둘 다 서로의 주군에게는 관심도 없이 틈만 나면 같이 있습니다. 대화도 마찬가지예요. 물론 복선은 깔고 갑니다. 조조군과의 첫 전투에서 뜬금없이 전장으로 뛰어들어 자룡을 구하려고 화살에 왼쪽 어깨를 내준 주랑. 다음 날 아침, 공명이 상처가 괜찮은지 묻고 말합니다. 다음에는 적이 될지 모르겠다고. 주랑은 그때는 각자의 주인 곁에서 자기 길을 가면 된다고 말하면서, 뛰어난 당신이 조조의 편이 아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 말합니다. 후편에서는 아마 갈리겠죠. 공명은 천하삼분지계를, 주랑은 천하이분지계를 꿈꿨으니까요(주랑 요절한 다음에 공명이 와서 애끓게 통곡하는 장면은 안 나오겠죠? 나오면 대박일 텐데...;).

이미 앞에서 전 완전 행복하긴 했죠. 전쟁을 하느냐 마느냐로 설왕설래하는 군신들 속에서 나직하게 손권에게 “당신의 기량을 펼칠 때가 왔습니다.”라는 한마디 말로 손권을 설득한 공명과 공명이야말로 자기 마음을 알아준다고 생각하고 묵직하게 그의 어깨에 손을 얹는 손권. 화면에 장전과 다케시 둘만 딱 잡힌 화면에서 아우 좋아서 한 번 죽었습니다. 그러나 주랑과 공명을 봐야 했으므로 그냥 죽지는 못했죠. 하.하.하;

공명과 손권

문제의 '어깨에 손 얹는' 장면


세 사람의 관계는 아이돌 주랑에 그의 열혈 팬 1인을 자처하는 공명, 주랑에 좀 더 치우치지만 자기를 알아주는 공명도 좋은 또 다른 팬 1인 손권 정도가 될 듯합니다. 주랑에게 공명은 좋은 동반자이자 지음, 손권은 아끼고 보살피는 동생이겠고요. 보고 있으면 막 뿌듯해요.

여기서 다크호스 자룡이 나타납니다. 전 후쥔胡軍이 자룡을 맡아 잘할 것 같았거든요. 예고편으로만 봐도 느낌이 팍팍! 왔습니다. 정말 후쥔의 자룡은 썩 괜찮고, 조용히 인기몰이하는 캐릭터답게 조조부터, 유비, 공명, 주랑의 마음을 얻습니다. 주랑이 처음으로 유비 삼형제와 자룡을 만나는 장면을 보면, 자룡을 만나 인사할 때의 표정과 나머지; 삼형제와 인사할 때의 표정이 달라요. 그리고 전투 중에 몸을 날려 자룡 대신 화살을 맞기도 하죠. 자룡은 연의에서도 내내 탐나는 장수잖아요. 이미 한 몸 합체인 유비 삼형제는 논외죠. 아니 잠도 같이 자는 삼형제를 뭐 어쩌겠습니까.

멋진 남자 넷(상대적으로 전편에서 손권의 비중은 적습니다만)이 만드는 화면은 참 좋습니다. 주유는 단에서 전투를 지휘하기도 하고 실제로 전투에 참여하기도 해서 다재다능함을 보여 주죠. 이미 사극으로 단련된 량차오웨이는 녹슬지 않은 몸놀림을 자랑합니다. 후쥔의 실전용 전투 모습은 관우처럼 우아하지 않아도 상당히 멋지고요. 저 네 남자에 쓸려서 말하는 걸 잊었지만 나카무라 시도中村獅童가 연기하는 감녕도 아주 훌륭합니다. 해적 출신의 장수를 썩 잘해냈어요. 사생활은 싫지만, 나카무라 시도가 드러내는 배우로서의 아우라와 동작, 연기는 좋아합니다. 《핑퐁》과 《무인 곽원갑》에서도 인상에 남는 모습이었죠. 가부키 배우 가문 출신답게 동작도 깔끔하고요.

하지만 가장 인상에 남는 연기를 한 사람은 장전입니다. 주랑의 완벽한 캐릭터나 공명의 정형화된 캐릭터는 딱히 배우의 해석 여지가 많지 않지만, 손권은 의외로 연의에서 제대로 된 설명이 없는 사람입니다. 장전은 거기에 아버지와 형에 대한 콤플렉스, 그 위대한 선대와 싸웠고 이제는 아주 강대한 세력을 이룬 조조에 대한 두려움을 신경증적으로 연기합니다. 소심하지만 야망을 가지고 있는 스물여섯 살의 지배자. 콤플렉스로 인해 다소 꼬인 마음을 가지고 있는 둘째. 그 모습은 장전의 눈빛과 몸짓에 오롯이 담깁니다. 더구나 관을 벗고 검은 비단옷으로 몸을 감싼 채 검으로 탁상을 내려친 뒤 좌중을 노려보는 그 자태는 아주 아름답습니다.

이 영화는 팬심만으로 보면 대단히 즐겁습니다. 이따금 나오는 주랑과 공명의 장난기 어린 표정이나 농담도 아주 즐겁고, 각 등장인물의 성격을 보여 주기 위한 장치들도 제법 신경 쓴 티가 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드렸듯 서사에는 구멍이 많고 연결이 매끄럽지 못합니다. 에피소드가 늘어질 때는 심하게 늘어지고, 짧은 간격의 편집이 산만할 때도 많아요. 감독은 그게 완급 조절이라고 생각했는지 몰라도 저는 그 덕분에 뒤로 가면서 슬슬 이야기가 지루해졌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어차피 이 이야기에 여자는 그다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애절함 없는 베드신은 없는 편이 낫지 싶습니다(미부인과 감부인은 초장에 죽어 사라집니다.). 린즈링林志玲의 연기가 많이 달린다는 말을 듣긴 했는데 영화에서도 내내 기복이 없습니다. 아래쪽으로요. 차라리 《황제의 딸》의 제비 역과 유사한 캐릭터인 손상향을 맡은 자오웨이趙薇의 연기가 안정적이었죠.


가장 열 받는 부분은 조조에 대한 묘사입니다. 장펑이張豊毅는 그렇게 낭비될 배우가 아니에요. 《패왕별희》 때보다 훨씬 근사해진 그는 조조를 훌륭하게 연기합니다. 그가 처음 입조할 때의 카리스마나 너스레를 떠는 모습은 정말 멋지거든요. 연승으로 자만해진 조조나 격식에 구애받지 않고 부하들과 대화를 나누며, 그 속에서 의심과 믿음을 교묘하게 배분하는 조조가 잘 나타나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야기가 급전직하, 조조가 적벽대전을 일으킨 이유가 단지 소교를 갖기 위함인 것처럼 표현됩니다.

조조는 소교를 그린 이후 그녀와 비슷한 외모의 여인을 곁에 두고 소교라고 부르며 시중을 들게 합니다. 조조가 주색을 밝힌 건 주지의 사실이지만, 그랬다가 큰아들 조앙과 아끼는 장수 전위를 잃은 이야기는 유명하지만, 그래도 여자를 얻자고 사람 목숨을 전쟁통에 집어던지는 인간은 아닙니다. 그는 둔전제와 병호제를 실시했던 인물이고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경제적인 행동을 했던 사람이에요. 덕분에 이야기는 균형을 잃습니다. 안 그래도 지는 전쟁(관객도 이미 다 알고 있죠.)인데, 조조가 나쁜 자식까지 돼 버리니 이제 후편에서 얼마나 망가질지 걱정스러울 정도입니다. 천하통일을 하고자 하는 조조와 그에 저항하는 유비-손권 연합군의 구도는 이렇게 무너집니다.

이러니 정말 후편에서는 스틸에서 본 것처럼 다케시 공명이 화살을 빌려오고, 동남풍을 ‘부르고’, 방통이 연환계를 써 화공이 이뤄지겠죠. 아무리 연의의 조조가 악랄해도 이제 사람들은 조조를 간적으로만 보지는 않습니다. 주유를 연의에서 새로 끄집어냈듯 조조에게도 새로운 옷을 입혀도 좋지 않았을까요?

마지막에 주유와 공명의 귀여운 대화와 공명의 전서구(우위썬의 그 '흰 비둘기!!!') 날림으로 이야기는 끝납니다. 그 전서구를 받는 사람이 방통인지 아닌지는 겨울에 알 수 있겠죠. 뭐 빈틈 많고 아쉬운 지점은 많지만, 여기저기 엮인 팬으로서 전 즐거웠습니다. 그 탓에 말이 길어졌습니다. C는 이 영화가 다른 여러 영화로부터 많은 장면들을 빌려 왔다고 했는데 영화를 잘 보지 않는 저로선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다른 분들이 지적해 주시겠죠. 전 그저 눈 즐겁고 귀 즐거워서 아메바 상태로 헤롱거리면서 봤답니다.


* 사진은 인터넷을 뒤져서 넣었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 좀 끊어 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서요;;; 문제가 생기면 내립니다.


  1. '장전'이라고 표기한 그의 이름은 장진張震으로, 외래어표기법에 따르면 '장전'이 맞습니다. 다만 장전은 타이완 배우이고, 타이완에서는 '진震'을 'chen'으로 표기하고 '전'으로 읽습니다. 표기는 달라도 발음 자체는 같은바, 저는 일단 '장전'으로 씁니다. [Back]
2008/07/11 02:10 2008/07/11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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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적벽대전 : 거대한 전쟁의 시작 赤壁 Red Cliff (2008)

    Tracked from lunamoth 4th 2008/07/14 00:46  delete

    2008.07.10 개봉 | 15세 이상 | 132분 | 액션,전쟁,모험,드라마 | 중국 | 국내 | 국외 | 씨네서울 | IMDb조조의 대군에 패퇴하여 신야로부터 패주하는 유비군, 그리고 이어지는 예의 상산 조자룡의 일기당

  2. Subject: 적벽대전(2008)

    Tracked from 소루쟁이 풀밭 2008/08/03 01:18  delete

    감독 오우삼 출연 양조위: 주유 금성무: 제갈량 장첸: 손권 조미: 손상향 린즈링: 소교 조조: 장풍의 긴가민가하다가 손상향이 발랄하게 뛰어다니는 시점에 팍 든 생각. 응. 오우삼은 삼국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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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루 2008/07/11 22:2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것 보세요 제가 예전부터 저 캐스팅 괜찮다 그랬잖아요ㅎㅎㅎ
    지요님 감상 즐겁게 읽었습니다:$ 게을러서 언제 보러 갈 지는 알 수 없지만 조만간 삼국...이 아니라 삼미남을 알현하러 가야겠습니다. 저도 눈보신 할 생각밖에 없으니 별로 실망한 일은 없겠네요. 이히히.

    • JIYO 2008/07/11 23:41  address  modify │ delete

      흥흥흥! 그거야 주유가 저런 인물이니까 그렇죠. 상큼발랄하고 살짝 속좁은 주유를 하기에는 다케시가 낫다구요. 주유와 공명의 캐릭터를 조금 손을 봐서 지금의 캐스팅이 훌륭해 보이는 거죠. (계속 우긴다;)
      좌우간! 좋습니다, 좋아요.
      근데 그다지 관객이 많이 들지는 모르겠어요. 저 간 극장에서는 사람이 반도 안 찬 듯했거든요. 진득하게 세월 보내시다가 놓치실지도.
      저 '연주회' 좀 다시 보고 둔한 제 감각을 일깨워 보고자 안 되는 무선 인터넷으로 영화를 다운 받았더니 역시 둘 다 다른 영화. ㅠ.ㅠ
      보시거든 감상문 올려 주세요. 흐흐, 기대 만발이오니. ^^

  2. lunamoth 2008/07/13 20:4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영화부터 봐야 JIYO님 글이 다가올듯 싶어서 막 보고 오는 길입니다. 정말 팬심으로 봐줄만한? 영화더군요^^; 앞서 주유, 제갈량, 유비, 손권... 에 대한 JIYO님 얘기 더할나위 없이, 덧붙일것 없이 동감하게 되네요.. :) 감상을 써볼까하는데 감히 트랙백을 보내지 못하겠습니다 (거문고 연주를 듣는 노숙신세? ㅎ;;)

    그런데 역시 문제는 조조.. 흙흙 너무 한거 아닌가요 소위 "나의 조조는 이렇지 않아" 를 외치고 싶었습니다. TT; 뭐 진수도 나관중도 아닌 오우삼의 삼국지라고 계속 되뇌이긴 했습니다만... 삼국지 전반을 장악하는 카리스마는 어떻게 된건지... 아쉽기만 했습니다. (http://snipurl.com/2xsty 이정도를 바란것은 아니었습니다만;)

    손상향의 비중도 낯설기도 했고요, 게임에서야 그렇다 치더라도 말이지요.. 뭐 제갈량과 잘어울린다고 생각하긴 했습죠. (예 이쯤되면 포기한거죠 하하)

    후편에서는 조조 측에서도 나름 멋진 장수분이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 뿐입니다.. 그런데 누가 있었지요?;;

    • JIYO 2008/07/13 20:51  address  modify │ delete

      아니 갑자기 웬 '감히'란 말씀입니까. 저 팬심 질질 흐르는 뻘글에 트랙백을 보내실까 하는 마음만으로 오히려 제가 송구한걸요.
      장펑이는 꽤 괜찮은 배우예요. 입조 때 카리스마 좋잖아요. 근데 이 배우가 다소 정신 나간 연기를 하면 그게 또 제대로 '찐따' 같더라고요. 뒤에서 그걸 하고 있으니 이게 어디 조조인가 싶고, 후편에서 혹시라도 〈단가행〉 읊으면 저 극장에서 울 거 같아요. 망가진 시 같은 거 듣고 싶지 않아! 이러고 절규하면서.
      손상향(소교와 함께 여자가 없어서 집어넣은 캐릭터라고 봐요. 이야기에 웃음도 좀 주고.) 쫓아나온 공명 보면서 저도 얘들이 바람 나려나 싶긴 했지만, 일단 마지막의 목욕시킨 비둘기 말리는 공명과 감기 운운하는 주랑의 모습을 보면 제 생각이 기우였지 싶습니다. 무엇보다 공명은 훗날 신하들이 항의하기 전에는 첩조차 두지 않던 인물인데 어디 제가 감히;;;
      제 기억에 의하면 적벽대전에서 조조 측으로는 제대로 된 사람이 없습니다. 소설에서는요. 정욱도 진가를 발휘하지 못하고, 조조는 미친 놈처럼 내내 웃다가 화용도에서 정리되고요. 아무래도 작가가 만든 상황이라 그런 것 같아요. 정사에서는 기록 자체가 적은 걸로 알거든요. 제대로 된 상황이라면 공명이 화살을 빌리거나 연환계, 거짓 투항 같은 게 제대로 먹혔겠습니까. 정욱도 바보가 아닌데. 무엇보다 조조 역시 그렇고요. 소설이니까요, 뭐...; 하지만 영화는 너무 심해요. 흑.

    • 비밀방문자 2008/07/14 00:47  address  modify │ de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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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IYO 2008/07/14 02:29  address  modify │ delete

      하핫. 지웠습니다. ^^
      근데요 생각해 보니, 왜 트랙백 못 보내시겠다고 하신 거예요? 갑자기 막 노숙도 나오고.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이해가 안 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