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장하드를 살 생각이다. 일전에 제법 크게 사고를 쳐서, 노트북의 상태가 쓸 수는 있으나 정상은 아니다. 워낙에 밀고 까는 걸 좋아해서(자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노트북도 그럴까 했는데 데스크탑과 노트북은 영 다른 세계더라. 샀을 때도 복원 시스템을 살려 두었어야 했다. 데스크탑 생각하고 싹 밀었으니 도리가 없다. 밀고 다시 깔까 하는데 드라이브들은 어쩔 거냐는 말에 손이 멎었다. 아 그래 그거 하나하나 받고 깔고 돌리는 데만 몇 시간이었다. 정말 힘들었지. -_-;
그래서 외장하드를 사서 최적화된 상태를 백업할 결심을 했다. 전부터 외장하드는 살까 말까 망설이던 품목. 결국은 동영상과 음악으로 가득해지고 하드에 대체 어떤 것들이 들었는지도 모르는, 그저 쌓기만 하는 상태가 될까 저어하여 계속 참았다. 지금도 음악은 꽤 겹치지 않던가. 이번에 이사를 준비하고 짐을 정리하면서 뼈저리게 느낀 점은 버릴 수 있는 물품은 버리는 게 옳다는 사실이다.
내가 무얼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고 쌓기만 하다니. 도서관에 가방 두고 술 마시러 가면서 가방이 공부해 줄 거야 하고 웃었던 옛날 일이 기억난다. 책과 옷과 서류와 음반과 수업 자료들을 정리하는데, 내가 이런 게 다 있었나 하는 것들이 줄줄이 나왔다. 그런 게 다 무슨 소용인가. 그 존재조차 모른다면 '언젠가 활용'도 물 건너간다. 그 물품에도 죄를 짓는 짓이다. 그래서 요즘은 동영상도 잘 받지 않는다. 가지고 있는 거나 제대로 보자, 라는 생각은 아니다. 가지고 있는 게 백만 가지여도 당장 내가 끌리는 건 다른 걸 수 있으니까. 그리고 늘 이게 문제다. 하……. -_-;
방도 최적화와 백업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최적화시킨 상태에서 딱 백업하면, 나중에 다시 그 상태로 되돌릴 수 있도록(몇 가지로 백업하면 청소를 안 해도 될지 몰라. 멋지다!!!). 결심이야 다시는 '쓸데없이' 쌓지 않겠다고 하지만, 그건 정말 바람일 뿐. 어디선가 물건들은 계속 온다. 난 날 그다지 믿지 않는다. 외장하드를 사면 넓어진 공간 하나 믿고 또 이것저것 받으려고 들까 걱정이다. 책장에 빈자리만 보면 씨익 웃으면서 뭘 더 넣을까 고민하는 인간이 나다.
아니아니, 사실 최적화를 가장 바라는 공간은 내 머릿속이다. 인간이 평생 뇌의 10퍼센트도 못 쓰고 간다는 설은 물러가고 모든 뇌를 긴밀하게 연결하여 쓰고 있다는 설이 나왔다고 들었다. 뇌에 빈 책장은 없는 셈이다. 그럼 제대로 정보를 정리하고 끌어 써야 하는데, 지금 내 뇌는 '조각 모음'이라도 하고 싶을 정도로 파편화되어 있다. 이제 누가 내게 공자가 어느 시대 사람이냐고 물으면 춘추시대인지 전국시대인지도 대답하지 못할 거다. 아니 공자가 누구? On_
내 뇌는 언제 최적화되어 있었을까. 국사 교과서를 이미지로 통째로 기억했던 고등학교 때? 역시 입시 전이 최고일까. 그러나 그때를 백업하고 싶진 않다. 사람 자체로는 그때보다는 지금의 내가 마음에 드니까. 그렇다면 내 뇌의 어딘가는 계속 변하고 있는 걸까. 내가 마음에 들어하는 어느 구석이 아직 있듯?
잡담 늘어놓으려고 창 열었다가 이게 뭐냐; 운동 다녀와서 잡담해야지.
그래서 외장하드를 사서 최적화된 상태를 백업할 결심을 했다. 전부터 외장하드는 살까 말까 망설이던 품목. 결국은 동영상과 음악으로 가득해지고 하드에 대체 어떤 것들이 들었는지도 모르는, 그저 쌓기만 하는 상태가 될까 저어하여 계속 참았다. 지금도 음악은 꽤 겹치지 않던가. 이번에 이사를 준비하고 짐을 정리하면서 뼈저리게 느낀 점은 버릴 수 있는 물품은 버리는 게 옳다는 사실이다.
내가 무얼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고 쌓기만 하다니. 도서관에 가방 두고 술 마시러 가면서 가방이 공부해 줄 거야 하고 웃었던 옛날 일이 기억난다. 책과 옷과 서류와 음반과 수업 자료들을 정리하는데, 내가 이런 게 다 있었나 하는 것들이 줄줄이 나왔다. 그런 게 다 무슨 소용인가. 그 존재조차 모른다면 '언젠가 활용'도 물 건너간다. 그 물품에도 죄를 짓는 짓이다. 그래서 요즘은 동영상도 잘 받지 않는다. 가지고 있는 거나 제대로 보자, 라는 생각은 아니다. 가지고 있는 게 백만 가지여도 당장 내가 끌리는 건 다른 걸 수 있으니까. 그리고 늘 이게 문제다. 하……. -_-;
방도 최적화와 백업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최적화시킨 상태에서 딱 백업하면, 나중에 다시 그 상태로 되돌릴 수 있도록(몇 가지로 백업하면 청소를 안 해도 될지 몰라. 멋지다!!!). 결심이야 다시는 '쓸데없이' 쌓지 않겠다고 하지만, 그건 정말 바람일 뿐. 어디선가 물건들은 계속 온다. 난 날 그다지 믿지 않는다. 외장하드를 사면 넓어진 공간 하나 믿고 또 이것저것 받으려고 들까 걱정이다. 책장에 빈자리만 보면 씨익 웃으면서 뭘 더 넣을까 고민하는 인간이 나다.
아니아니, 사실 최적화를 가장 바라는 공간은 내 머릿속이다. 인간이 평생 뇌의 10퍼센트도 못 쓰고 간다는 설은 물러가고 모든 뇌를 긴밀하게 연결하여 쓰고 있다는 설이 나왔다고 들었다. 뇌에 빈 책장은 없는 셈이다. 그럼 제대로 정보를 정리하고 끌어 써야 하는데, 지금 내 뇌는 '조각 모음'이라도 하고 싶을 정도로 파편화되어 있다. 이제 누가 내게 공자가 어느 시대 사람이냐고 물으면 춘추시대인지 전국시대인지도 대답하지 못할 거다. 아니 공자가 누구? On_
내 뇌는 언제 최적화되어 있었을까. 국사 교과서를 이미지로 통째로 기억했던 고등학교 때? 역시 입시 전이 최고일까. 그러나 그때를 백업하고 싶진 않다. 사람 자체로는 그때보다는 지금의 내가 마음에 드니까. 그렇다면 내 뇌의 어딘가는 계속 변하고 있는 걸까. 내가 마음에 들어하는 어느 구석이 아직 있듯?
잡담 늘어놓으려고 창 열었다가 이게 뭐냐; 운동 다녀와서 잡담해야지.
2008/05/20 16:53
Tag : 최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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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장하드 백업용으로 하나쯤 있는게 낫더군요.. 이것저것 쌓아두고 언젠가 보겠지?하기에도 좋고요. ㅎㅎ / 복원지점생성도 좋고 조각모음도 좋겠는데, 저는 최대절전모드(재우기;)를 꿈꾸는듯 싶습니다 흙
아저씨, 댓글 몰아 달기 놀이 중?
댓글에 좀 있다가 답 달아야지 하고 딴짓하고 왔더니 여기까지 댓글이 와 있군요. 몰아서 답할래요.
대청소 싹 한 번 하시면 왕 좋구요.
도서관 15분 거리는 아직 활용하지 못하고 있지만 생각만 해도 뿌듯하구요.
아무래도 요새 과로하시는 중인 듯한데 괜한 욕심 내서 이것저것 해찰하지 마시고, 일단 좀 쉬심이 심신의 건강에 도움이 될 듯하옵니다.
보내드릴까요..?? 80G 정도는 외장으로 보내 드릴 수 있습니다만...
슬림을 원하신다면 안되겠습니다만..
일반 5.25 inch 80G 하드와 다소 이쁜 외장 케이스는 보내드릴 수 있습니다.
얼마전에 Sata 500G 2개 영입했더니.. 남는 것입니다.
(__)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말씀 고맙습니다. ^^
근데 저두 500기가 살 거예욥!!! 현실에서 쟁이지 못하는 짓, 외장하드에 한번 해 볼까 싶기도. 헤헤.
오옷.. 500기가 2개 사세요.. 하나는 안에 다시고.. 하나는 외장으로 쓰시고..
너무 넓어져서 어리둥둥둥절절 해 지기는 하지만.. ^^
좋더군요.. ^^
공간이 넓어지면 활용도 하고 싶어더군요..
그래서.. 리눅스를 깔았습니다. 우호호홋..
두 개까지나... ^^;
'외장하드'라니까요. 하나만 사서 노트북 키스케를 위해 쓸 거예요. 뭐 그 전에 일단 밀고 최적화해야 하는 높은 산이 남아 있긴 하죠. 해야지, 생각했으니 이제 올해 안에 어떻게든 해결하는 게 관건입니다. 너무 귀찮아요. ㅠ.ㅠ
노트북도 데탑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완전 제 마음입니다...
공감하는 분이 있어 기쁘기도 하고 위로가 되기도 하고 그러네요. 하하.
새 아이디로 쓰셔도 돼요. '시선'이란 아이디도 퍽 좋던걸요. 그리고 다시 여기서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