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포스팅의 제목이라고 달아야 하나 잠시 고민. 아니, 읽고 감상 남길 게 얼마나 넘치는데! 심지어 별로 할 말도 없다. -_-;
얼마 전에 투니버스에서 《오란고교 사교클럽》을 재방송했다. 한참 보면서 킬킬거리다가 아, 이 작품에 원작이 있었지 하는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기억을 되살렸다. 알면 뭐하냐, 쓰지를 못하는데, 돼지 목과 진주 목걸이의 관계지. 여튼 생각난 김에, 봤다. 하루 동안 할 일을 작파하고 지금까지 나온 부분을 후다닥.
결론은 언젠가 소루 님이 말씀하셨듯, 애니가 참 잘된 작품이란 말이지. 애니를 보지 않았다면 원작을 12권까지 읽지는 못했을 듯. 싸가지 없이 말하자면, 작화부터 이야기 푸는 실력과 구성까지 다 고만고만하다. 효과음이 너무 많아 지저분한 데다 그림 자체가 깔끔하지도 못하다. 개성은 왕창 뚜렷한 캐릭터들이지만 저 정도 설정하고 저렇게밖에 이야기가 나가지 않다니, 호호. 쌍둥이는 따로 있으면 타마키와 구분이 안 되던걸. 일정한 틀 내의 이야기는 괜찮게 끌고 가고 상큼한 구석도 있으나, 음, 뭐랄까 키보다 한 뼘 정도 높은 곳에 선을 그어 놓고 거기까지만 폴짝대는 기분. 실제로도 넘을 수 있을지는 아직 의문. 금기까지는 아니어도 스스로 선을 그어 둔 게 제법 되는 느낌. 다만 흐름으로 봐서 이대로 두어 권 안에 자연스럽게 끝낸다면 그 점은 높이 사 줄 용의 있다.
작가 후기에 보면, 이 작품의 관련 게임을 하는 장면이 있다. 작가는 게임에서 나오는 인물 묘사나 대사가 자기의 원작보다 캐릭터를 더 잘 드러내는 것 같다고 낙심한다. 음, 나 그거 보고, 그랬다. 그래, 낙심해라, 낙심해. 애니메이션의 등장인물 스케치가 훨씬 더 뚜렷하다. 애니메이션 쪽이 훨씬 더 인물들을 잘 파악하고 있다. 그리고 원작에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잡아서 하루 이틀 다진 실력이 아닌 공력으로 잘 버무려서 썩 잘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냈다. 대표적으로 카오루. 12권까지 오는 내내 소녀적인 접근법으로 카오루를 흘려 보내지만, 애니메이션은 단칼에 호박 마차와 다음 화로 스케치에서 컬러까지 싹 입혀 버린다. 뭐, 이게 원작자의 접근법이라면 모르지만, 그건 아닌 것 같아서 말이지.
담당 편집자가 사람들을 웃기도록 자꾸 채찍질한 이유는 분명하다. 그거 없었으면 이 책 안 팔렸어. 장담해. 연출은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개그가 더 잘 먹히기도 했고. 그거 아니면, 전달하는 바 하나도 없고, 그러면 차라리 의미 없음으로 나가면 좋을 텐데 그것도 아닌 이 어정쩡한 만화가 왜 팔렸겠냐. 매 화도 다 뻔하고.
보통 만화 단행본이 애니화하면 원작을 다 표현하지 못하는 ‘섬세한’ 부분이 있거나 해서 좌우간 왠지 아쉽다는 느낌에 원작을 찾게 되는데, 이건 애니가 원작의 군더더기 다 치고 깔쌈하게 만들어 놨어. 어쩔. 결국 인물 유형 자체도 너무 단순했단 거지.
쓰고 보니 굉장한 악평이구나, 이거. 사실 보는 동안에는 실실 웃으면서 잘 봤는데, 적고 보니 끝장이군. 난 몰라. 악의는 없었어. 헹.
뱀다리. ‘천연계’라고 부르는구나. 그럼 아소 미코토의 《천연소재로 가자》도 결국 그 소리야? 같은 천연계라도 난 《천연소재로 가자》의 후타미가 낫다. 아니, 딱히 하루히가 싫다기보다는 소재고 구성이고 작화고 몽땅 아소 미코토가 내 취향인 거지, 뭐. 법률 만화 두 권이 나왔는데 사회성 띠는 법률 만화라서 그런가 학산이 영 움직이질 않는다. 하지만 이번에 또 새로 연재하는 만화는 더 전문적인 듯하던데. 새 연재 보니 그림이 더 단순해졌더라. 그래도 내 눈에는 반짝거려. 이 언니가 그리는 남자애는 정말! 아아, 일본어를 어떻게 하든 해야 하는데, 빌어먹을.
왕창 뱀다리. 시나 링고의 새 싱글. 드라마 주제가로 나온 곡은 좋은데 싱글 자체는 평범. 아아, 시나 링고 점점 평범해지고 있다. 애교나 떨고. 싱글 표지사진은 엄청 멋진데 노래는 평범. 시나 링고도 평범화. 평범해진 시나 링고는 정말 눈에 띄지 않는다. 이 여자, 눈에 안 띄면 우울해할 텐데. 뭐야, 설마 그래서 자꾸 얼굴 고치는 거야?
얼마 전에 투니버스에서 《오란고교 사교클럽》을 재방송했다. 한참 보면서 킬킬거리다가 아, 이 작품에 원작이 있었지 하는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기억을 되살렸다. 알면 뭐하냐, 쓰지를 못하는데, 돼지 목과 진주 목걸이의 관계지. 여튼 생각난 김에, 봤다. 하루 동안 할 일을 작파하고 지금까지 나온 부분을 후다닥.
결론은 언젠가 소루 님이 말씀하셨듯, 애니가 참 잘된 작품이란 말이지. 애니를 보지 않았다면 원작을 12권까지 읽지는 못했을 듯. 싸가지 없이 말하자면, 작화부터 이야기 푸는 실력과 구성까지 다 고만고만하다. 효과음이 너무 많아 지저분한 데다 그림 자체가 깔끔하지도 못하다. 개성은 왕창 뚜렷한 캐릭터들이지만 저 정도 설정하고 저렇게밖에 이야기가 나가지 않다니, 호호. 쌍둥이는 따로 있으면 타마키와 구분이 안 되던걸. 일정한 틀 내의 이야기는 괜찮게 끌고 가고 상큼한 구석도 있으나, 음, 뭐랄까 키보다 한 뼘 정도 높은 곳에 선을 그어 놓고 거기까지만 폴짝대는 기분. 실제로도 넘을 수 있을지는 아직 의문. 금기까지는 아니어도 스스로 선을 그어 둔 게 제법 되는 느낌. 다만 흐름으로 봐서 이대로 두어 권 안에 자연스럽게 끝낸다면 그 점은 높이 사 줄 용의 있다.
작가 후기에 보면, 이 작품의 관련 게임을 하는 장면이 있다. 작가는 게임에서 나오는 인물 묘사나 대사가 자기의 원작보다 캐릭터를 더 잘 드러내는 것 같다고 낙심한다. 음, 나 그거 보고, 그랬다. 그래, 낙심해라, 낙심해. 애니메이션의 등장인물 스케치가 훨씬 더 뚜렷하다. 애니메이션 쪽이 훨씬 더 인물들을 잘 파악하고 있다. 그리고 원작에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잡아서 하루 이틀 다진 실력이 아닌 공력으로 잘 버무려서 썩 잘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냈다. 대표적으로 카오루. 12권까지 오는 내내 소녀적인 접근법으로 카오루를 흘려 보내지만, 애니메이션은 단칼에 호박 마차와 다음 화로 스케치에서 컬러까지 싹 입혀 버린다. 뭐, 이게 원작자의 접근법이라면 모르지만, 그건 아닌 것 같아서 말이지.
담당 편집자가 사람들을 웃기도록 자꾸 채찍질한 이유는 분명하다. 그거 없었으면 이 책 안 팔렸어. 장담해. 연출은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개그가 더 잘 먹히기도 했고. 그거 아니면, 전달하는 바 하나도 없고, 그러면 차라리 의미 없음으로 나가면 좋을 텐데 그것도 아닌 이 어정쩡한 만화가 왜 팔렸겠냐. 매 화도 다 뻔하고.
보통 만화 단행본이 애니화하면 원작을 다 표현하지 못하는 ‘섬세한’ 부분이 있거나 해서 좌우간 왠지 아쉽다는 느낌에 원작을 찾게 되는데, 이건 애니가 원작의 군더더기 다 치고 깔쌈하게 만들어 놨어. 어쩔. 결국 인물 유형 자체도 너무 단순했단 거지.
쓰고 보니 굉장한 악평이구나, 이거. 사실 보는 동안에는 실실 웃으면서 잘 봤는데, 적고 보니 끝장이군. 난 몰라. 악의는 없었어. 헹.
뱀다리. ‘천연계’라고 부르는구나. 그럼 아소 미코토의 《천연소재로 가자》도 결국 그 소리야? 같은 천연계라도 난 《천연소재로 가자》의 후타미가 낫다. 아니, 딱히 하루히가 싫다기보다는 소재고 구성이고 작화고 몽땅 아소 미코토가 내 취향인 거지, 뭐. 법률 만화 두 권이 나왔는데 사회성 띠는 법률 만화라서 그런가 학산이 영 움직이질 않는다. 하지만 이번에 또 새로 연재하는 만화는 더 전문적인 듯하던데. 새 연재 보니 그림이 더 단순해졌더라. 그래도 내 눈에는 반짝거려. 이 언니가 그리는 남자애는 정말! 아아, 일본어를 어떻게 하든 해야 하는데, 빌어먹을.
왕창 뱀다리. 시나 링고의 새 싱글. 드라마 주제가로 나온 곡은 좋은데 싱글 자체는 평범. 아아, 시나 링고 점점 평범해지고 있다. 애교나 떨고. 싱글 표지사진은 엄청 멋진데 노래는 평범. 시나 링고도 평범화. 평범해진 시나 링고는 정말 눈에 띄지 않는다. 이 여자, 눈에 안 띄면 우울해할 텐데. 뭐야, 설마 그래서 자꾸 얼굴 고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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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나 아무래도 내가 생떼 쓰고 비밀댓글 님이 머리 토닥여 주는 기분 들어. '그래그래, 이뻐해 주고 있으니 울지 말렴' 이러면서. 하핫. 아무려나 사람의 온기는 좋은 거니까, 고마워요.
뭐 애니북스는 질이 좋으니까 참는 중이에요. 세미콜론도 비슷하잖아요. 만화가 또 너무 고급화하는 건 마음에 들지 않고, 모든 만화가 소장용은 아닌데 하는 생각도 들지만, 이런저런 차이가 있는 건 좋기도 하고.
그냥 난 출판사보다 내가 계속 읽을 작가가 있으면 하는 거예요. 작가의 세계가 움직여 가는 걸 보는 기분이 좋아서. 내 세계도 좁아서 새로 찍을 작가가 없고, 아소 미코토(역시 '아소'죠? 일어를 못해서 '아소우'와 번갈아 쓰고 있음!) 같은 마이너나 좋아하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