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인생은 어쩌다 이렇게…… 라고 중얼거리지만, 내가 보통의 만화보다 BL을 더 많이 보게 되는 날이 올 줄은 그땐 몰랐어, 정말. 그게 싫다는 건 아니고. 격세지감이랄까, 인생은 진짜 알 수 없구나 싶기도 하고, 역시 관 뚜껑 닫아 봐야 아는 거구나 싶은 거지. 아니, 뭐, 솔직히 말하자면, 이렇게 왔다리 갔다리 하는 날 구경하는 자체는 몹시 재미있음. -_-; 답이 없어서 그렇지.
말은 그렇게 해도 정말로 내가 일반 만화보다 BL을 더 보는지는 일일이 통계낸 게 아니라서 알 수 없지만, 요즘 내가 뒤져서 보는 만화는 거의 BL이니까 아마 맞을 거다. 대신 사서 보지를 않기 때문에 하드에만 차곡차곡 쌓인다. 책꽂이에 꽂힌 책은 만인 공개용이라 동생이 와서 싹 훑고 볼 만화를 집어가는 고로. 그리고 보통 10편을 보면 8편 이상을 버린다. -_-; 그러나 요즘은 날 잡아끄는 일반 만화가 거의 없던걸. 제발 누구 추천 좀 해 주라. 나도 괴롭다.
《설희》는 어느 하 세월에? 싶고, 《데트의 모험》이나 《디오티마》 역시 마찬가지. 나오는 간격도 길다. 얘가 시간 끌 때 쟤가 나와 주고 쟤가 시간 끌 때 얘가 나와 주는 순환이 필요한데 그럴 만한 책이 없더란 거지. 성실하던 《은혼》도 불량 연재되었는지 잘 나오지 않고, 《Q.E.D》나 《C.M.B》는 보통 6개월 간격에 심지어 같이 나와. -_-; 《충사》 끝났고, 《백귀야행》은 이야기도 산으로 출간 일정도 산으로, 《세상이 가르쳐 준 비밀》은 말하면 입 아프고. 《오오쿠》도 비슷하고, 《어제 뭐 먹었어?》는 내 취향 아니고. 그 외에 내가 찍어서 구입한 만화의 대부분이 언제 다음 권이 나올지 아주아주 요원. 이러다 보니 만화책 자체에 대한 관심이 적어져서, 신간이 나와도 모르고 넘어갈 때가 많더라구.
그래도 일하는 중간이든 쉬는 중간이든 만화는 보고 싶기 마련. 이러구러 《블리치》는 연재분까지 다 본 것 같고, 《나루토》도 카카시 선생 살아난 것까지는 안다(이제 드디어 민폐 덩어리 사스케 등장!). 《원피스》는 너무 멀어서 포기. 어쩌다 포르노 만화 쪽은 거의 손을 놓은 상태인데, 마니아 수준으로 보지는 않으니까 나로선 한계. 연출이나 구성에서 더 이상 참신한 얘기가 없음. 다들 동인지로 튀었나 봐. 편하고 돈도 되고. 동인지를 시신덴 수준으로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냐. 그렇다고 이치노미야 시한의 동인지가 쉽다는 말은 아니지만. 동인지도 편식하는걸, 뭐. 내가 이런 얘기를 하는 건 그냥 심심하면 보는 사람의 잡담을 벗어나기 힘들지. 저번에 ‘** 전문가 되는 법’ 글 모아둔 걸 보니까, 아우, 이런 글도 사실은 쪽 팔려서 못 쓰겠더라고(그래도 내가 심심하니까 쓴다;).
한동안 휴대폰 연재로 여러 사람 들었다 놨다 낚았다 놨다 했던 미즈시로 세토나의 작품(BL이심)이 일본에 나왔는데, 엔딩에 대해 여기서 찔끔 저기서 찔끔 나온 데다 말들이 미묘하게 달라서, 제대로 낚였거든? 이게 또, 내가 왕창 좋아서 환장하는 작가도 아닌데 이렇게 분위기가 조성되니까 외면이 안 되는 거야. 궁금하기도 하고. 결국 정기적으로 검색해서 내용을 거의 완전히 파악하고 말았지 뭐야. 공부를 이렇게 했어 봐라. -_-a 여튼 나름대로 괜찮은 작품.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을 찾아보고 싶을 정도는 아니지만, 이 작품 자체는 썩 괜찮다. 주인공 커플의 우유부단과 집요함, 관계의 역전 등이 잘 버무려져 있어서.
하지만 내가 요즘 열심히 찾아서 보는 작가는 히다카 쇼코. 다 떠나서 그림이 끝장♡. BL이 그림 나쁘면 힘들지. 고토부키 타라코만 해도 초반에는 푸하하 하면서 봤는데 갈수록 그림체가 안정되면서 대단히 섹시해졌고, 동인지 시절에는 스토리텔링에 재주가 있어 보였으나 그림이 경지에 이르면서 이야기는 발로 쓰는 듯한 야마네 아야노를 보면 완전 실감 가능. 야마네 아야노 보고 있으면, 그림으로 서비스 다하고 있으니 스토리는 포기하라고 강요하는 거 같아서 슬픔. 파인더 시리즈(던가;;;)의 끝 보고, 얼마나 망연했는지. 설마 이게 진짜 끝? 이러면서 몇 날 며칠을 웹서핑으로 철야; 그러고 나서 분노의 화염에 휩싸여 또 몇 날 며칠(한두 번 당한 것도 아닌데 이러는 걸 보면 나 정말 학습능력 없다;). 지금 연재하는 건 또 어떻게 끝을 내려는지 다른 의미로 기대 만발이다. 차라리 그림이 다소 어색해도 슬램덩크 동인지 때로 가 주면 난 좋겠는데, 보니 이 사람은 지금 그림으로 돈 버는 분위기라 돌아오지 않을 거 같아. 정사 장면이든 성희롱이든 뭐든 이젠 갈 곳까지 갔던걸, 뭐.
이런 걸 생각하면 요시나가 후미가 참 탁월한데, 슬램덩크 동인지도 은영전 동인지도 난 마음에 들었다. 요시나가 후미의 서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고 들었지만, 난 건조하고 무욕한 야심이 좋으니까. 좌우간 그림도 적당하고 이야기도 살아 있다는 점에서 확실히 요시나가 후미는 전방위가 가능하다. 대체로 BL에서 일반 만화로 올라오는 작가들이 그렇기도 하고.
당분간은 BL이나 게임 얘기나 하면서 지낼지도. 머릿속 정리도 할 겸. 아니, 뭐, 보느니 BL이고 하느니 게임인걸. -_- 건실한 인간으로 늙는 건 애저녁에 글렀으니 나도 모르겠다.
말은 그렇게 해도 정말로 내가 일반 만화보다 BL을 더 보는지는 일일이 통계낸 게 아니라서 알 수 없지만, 요즘 내가 뒤져서 보는 만화는 거의 BL이니까 아마 맞을 거다. 대신 사서 보지를 않기 때문에 하드에만 차곡차곡 쌓인다. 책꽂이에 꽂힌 책은 만인 공개용이라 동생이 와서 싹 훑고 볼 만화를 집어가는 고로. 그리고 보통 10편을 보면 8편 이상을 버린다. -_-; 그러나 요즘은 날 잡아끄는 일반 만화가 거의 없던걸. 제발 누구 추천 좀 해 주라. 나도 괴롭다.
《설희》는 어느 하 세월에? 싶고, 《데트의 모험》이나 《디오티마》 역시 마찬가지. 나오는 간격도 길다. 얘가 시간 끌 때 쟤가 나와 주고 쟤가 시간 끌 때 얘가 나와 주는 순환이 필요한데 그럴 만한 책이 없더란 거지. 성실하던 《은혼》도 불량 연재되었는지 잘 나오지 않고, 《Q.E.D》나 《C.M.B》는 보통 6개월 간격에 심지어 같이 나와. -_-; 《충사》 끝났고, 《백귀야행》은 이야기도 산으로 출간 일정도 산으로, 《세상이 가르쳐 준 비밀》은 말하면 입 아프고. 《오오쿠》도 비슷하고, 《어제 뭐 먹었어?》는 내 취향 아니고. 그 외에 내가 찍어서 구입한 만화의 대부분이 언제 다음 권이 나올지 아주아주 요원. 이러다 보니 만화책 자체에 대한 관심이 적어져서, 신간이 나와도 모르고 넘어갈 때가 많더라구.
그래도 일하는 중간이든 쉬는 중간이든 만화는 보고 싶기 마련. 이러구러 《블리치》는 연재분까지 다 본 것 같고, 《나루토》도 카카시 선생 살아난 것까지는 안다(이제 드디어 민폐 덩어리 사스케 등장!). 《원피스》는 너무 멀어서 포기. 어쩌다 포르노 만화 쪽은 거의 손을 놓은 상태인데, 마니아 수준으로 보지는 않으니까 나로선 한계. 연출이나 구성에서 더 이상 참신한 얘기가 없음. 다들 동인지로 튀었나 봐. 편하고 돈도 되고. 동인지를 시신덴 수준으로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냐. 그렇다고 이치노미야 시한의 동인지가 쉽다는 말은 아니지만. 동인지도 편식하는걸, 뭐. 내가 이런 얘기를 하는 건 그냥 심심하면 보는 사람의 잡담을 벗어나기 힘들지. 저번에 ‘** 전문가 되는 법’ 글 모아둔 걸 보니까, 아우, 이런 글도 사실은 쪽 팔려서 못 쓰겠더라고(그래도 내가 심심하니까 쓴다;).
한동안 휴대폰 연재로 여러 사람 들었다 놨다 낚았다 놨다 했던 미즈시로 세토나의 작품(BL이심)이 일본에 나왔는데, 엔딩에 대해 여기서 찔끔 저기서 찔끔 나온 데다 말들이 미묘하게 달라서, 제대로 낚였거든? 이게 또, 내가 왕창 좋아서 환장하는 작가도 아닌데 이렇게 분위기가 조성되니까 외면이 안 되는 거야. 궁금하기도 하고. 결국 정기적으로 검색해서 내용을 거의 완전히 파악하고 말았지 뭐야. 공부를 이렇게 했어 봐라. -_-a 여튼 나름대로 괜찮은 작품.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을 찾아보고 싶을 정도는 아니지만, 이 작품 자체는 썩 괜찮다. 주인공 커플의 우유부단과 집요함, 관계의 역전 등이 잘 버무려져 있어서.
하지만 내가 요즘 열심히 찾아서 보는 작가는 히다카 쇼코. 다 떠나서 그림이 끝장♡. BL이 그림 나쁘면 힘들지. 고토부키 타라코만 해도 초반에는 푸하하 하면서 봤는데 갈수록 그림체가 안정되면서 대단히 섹시해졌고, 동인지 시절에는 스토리텔링에 재주가 있어 보였으나 그림이 경지에 이르면서 이야기는 발로 쓰는 듯한 야마네 아야노를 보면 완전 실감 가능. 야마네 아야노 보고 있으면, 그림으로 서비스 다하고 있으니 스토리는 포기하라고 강요하는 거 같아서 슬픔. 파인더 시리즈(던가;;;)의 끝 보고, 얼마나 망연했는지. 설마 이게 진짜 끝? 이러면서 몇 날 며칠을 웹서핑으로 철야; 그러고 나서 분노의 화염에 휩싸여 또 몇 날 며칠(한두 번 당한 것도 아닌데 이러는 걸 보면 나 정말 학습능력 없다;). 지금 연재하는 건 또 어떻게 끝을 내려는지 다른 의미로 기대 만발이다. 차라리 그림이 다소 어색해도 슬램덩크 동인지 때로 가 주면 난 좋겠는데, 보니 이 사람은 지금 그림으로 돈 버는 분위기라 돌아오지 않을 거 같아. 정사 장면이든 성희롱이든 뭐든 이젠 갈 곳까지 갔던걸, 뭐.
이런 걸 생각하면 요시나가 후미가 참 탁월한데, 슬램덩크 동인지도 은영전 동인지도 난 마음에 들었다. 요시나가 후미의 서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고 들었지만, 난 건조하고 무욕한 야심이 좋으니까. 좌우간 그림도 적당하고 이야기도 살아 있다는 점에서 확실히 요시나가 후미는 전방위가 가능하다. 대체로 BL에서 일반 만화로 올라오는 작가들이 그렇기도 하고.
당분간은 BL이나 게임 얘기나 하면서 지낼지도. 머릿속 정리도 할 겸. 아니, 뭐, 보느니 BL이고 하느니 게임인걸. -_- 건실한 인간으로 늙는 건 애저녁에 글렀으니 나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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