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뭐 그래도 나름대로 기본 줄기는 가지고 나불대는 거 같긴 하지?
- 소콜로프의 라흐마니노프 피협 2번을 듣는 중. 좋다. 심지어 실황이다. 뭐 말할 필요도 없다. 삘 받아서 또 소콜로프 검색해 왕창 다운 걸어 놨다. 이 사람은 주로 실황이라 같은 곡도 제법 되는데 알 도리가 없다. 일단 받고 듣고 판단하고 지우고 분류하고 그런다. 아으, 실황으로 라흐 피협을 이런 연주로 들으면 졸도할지도 몰라.
- 저번에도 열 받아 글 썼지만, 이번엔 또 소콜로프 좀 찾다가 고클 잘못 들어가서, 역시나 속 뒤집혔다. 내가 이래서 소콜로프를 상쾌하게 좋아할 수가 없다. 아니, 소콜로프의 스트라빈스키 연주가 좋으면 그냥 좋다고 하란 말이다. 왜 꼭 폴리니를 들먹여서 걸고넘어지냐. 지금까지 폴리니 연주로만 만족했던 세월이 그렇게 억울해? 그렇게 분해? 폴리니 연주가 그렇게 별로였는데, 그나마 제일 낫다기에 억지로 들었는데 소콜로프를 만나고 보니 지나간 세월이 너무나 가슴 아픈 거야?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내가 좋아하는 폴리니를 폄하해서만 기분 나쁜 게 아니라 저런 비교가 기분이 나빴다. 여태 내가 폴리니 권해서 좋은 소리 못 들었지만 아쉽긴 해도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테크니션이니 그래서 너무 기계적이라 감정이 없다느니, 늙더니 페달만 열라 밟아서 소리가 다 뭉개진다느니 하는 소리를 들어도 상처 받아 슬프기는 할지언정 열을 받지는 않았는데, 이런 비교는 기분 나쁘다. 거의 소콜로프의 연주로 폴리니 연주를 들었던 귀를 씻는다고 할 정도의 평가들이다.
이런 글들 보고 나면 소콜로프의 연주를 듣기가 편치 않다. 자꾸 폴리니가 떠올라 맑은 마음으로 감상이 되지 않는 거다. 둘은 정말 다른 연주를 하는데. 난 폴리니의 베토벤 피아노소나타도 좋고, 브렌델의 연주도, 박하우스와 켐벨도 좋다. 제르킨 연주 들으면 운다. 소콜로프도 좋다. 연주가 달라 맛이 다른데 어떻게 그런 식으로 비교해서 사람을 밟나. 음악을 몰라도 난 그런 비교 감상은 하고 싶지 않다.
- 하여튼 그래서 결론은 소콜로프 앨범은 닥치고 다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아직 폴리니 앨범도 다 못 샀는데 아주 첩첩산중이다. 그리고 소콜로프 공연도 언제든 한 번 가리라 결심했다. 유럽은 역시 무리고;;; 환율 생각해 봐.
- 폴리니의 공연은 5월 15일과 19일로 결정됐다. 산토리홀. 음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표도 팔지 않는 상태. 일주일이나 열흘 정도 간격을 두고 꾸준히 드나들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요즘 같아선 이러고 못 가지 싶기도 하다. 같이 갈 사람을 좀 찾아볼까 싶기도 하고(공연 말고 도쿄), 괜한 사람 잡지 말고 혼자 구르지 싶기도 하고.
- 말 나온 김에, 윤디 리와 키신, 용재 오닐 공연은 갈 듯한데, 자리 빠지는 속도가 장난 아니라서 예매 시점 잡기가 참 애매하다. 혹시 관심 있으신 분들은 연락 주시길. 다음 주 내로 결정해서 15일이나 16일에는 예매를 할까 한다. 가운데 좋은 자리는 애저녁에 끝났음. 적당히 봐서 S석 정도로 잡을까 생각하기도 한다. 비싸단 말이지. 전에 말했듯 키신은 티켓 오픈이 안 된 상태.
- 생머리 커트를 일 년쯤 했더니 재미가 없어서 볶았다. 어제 만난 C는 모모 같다고 하더니, 개구쟁이처럼 보인다고 했다. ‘~처럼 보인다’라니 무슨 말을. 평생 개구쟁이로 살 거다. 짧게 잘라 볶은 머리는 어떨 때는 아줌마로, 어떨 때는 이상한 사람으로 보이게 한다. 머리가 부해지니 안 그래도 큰 얼굴이 왕창 커져서, 모여라 꿈동산이 되었다. 으흐.
- 그래도 오늘의 주제는 음악이니까 저 삼천포로 샌 이야기를 끌어오면, 도쿄지헨의 기타리스트 우키구모가 그렇게 뽀글뽀글 펌을 했는데, 물론 연예인이니 나보다 좀 더 극적이긴 하고, 하여튼 그놈은 예쁘기만 하더라. 공연 실황 동영상 보면 거기에 수염까지 기르고 나오는데도 내 눈엔 콩깍지였다. 우키구모는 참 갖고 싶은 남자다.
- 소콜로프의 라흐마니노프 피협 2번을 듣는 중. 좋다. 심지어 실황이다. 뭐 말할 필요도 없다. 삘 받아서 또 소콜로프 검색해 왕창 다운 걸어 놨다. 이 사람은 주로 실황이라 같은 곡도 제법 되는데 알 도리가 없다. 일단 받고 듣고 판단하고 지우고 분류하고 그런다. 아으, 실황으로 라흐 피협을 이런 연주로 들으면 졸도할지도 몰라.
- 저번에도 열 받아 글 썼지만, 이번엔 또 소콜로프 좀 찾다가 고클 잘못 들어가서, 역시나 속 뒤집혔다. 내가 이래서 소콜로프를 상쾌하게 좋아할 수가 없다. 아니, 소콜로프의 스트라빈스키 연주가 좋으면 그냥 좋다고 하란 말이다. 왜 꼭 폴리니를 들먹여서 걸고넘어지냐. 지금까지 폴리니 연주로만 만족했던 세월이 그렇게 억울해? 그렇게 분해? 폴리니 연주가 그렇게 별로였는데, 그나마 제일 낫다기에 억지로 들었는데 소콜로프를 만나고 보니 지나간 세월이 너무나 가슴 아픈 거야?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내가 좋아하는 폴리니를 폄하해서만 기분 나쁜 게 아니라 저런 비교가 기분이 나빴다. 여태 내가 폴리니 권해서 좋은 소리 못 들었지만 아쉽긴 해도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테크니션이니 그래서 너무 기계적이라 감정이 없다느니, 늙더니 페달만 열라 밟아서 소리가 다 뭉개진다느니 하는 소리를 들어도 상처 받아 슬프기는 할지언정 열을 받지는 않았는데, 이런 비교는 기분 나쁘다. 거의 소콜로프의 연주로 폴리니 연주를 들었던 귀를 씻는다고 할 정도의 평가들이다.
이런 글들 보고 나면 소콜로프의 연주를 듣기가 편치 않다. 자꾸 폴리니가 떠올라 맑은 마음으로 감상이 되지 않는 거다. 둘은 정말 다른 연주를 하는데. 난 폴리니의 베토벤 피아노소나타도 좋고, 브렌델의 연주도, 박하우스와 켐벨도 좋다. 제르킨 연주 들으면 운다. 소콜로프도 좋다. 연주가 달라 맛이 다른데 어떻게 그런 식으로 비교해서 사람을 밟나. 음악을 몰라도 난 그런 비교 감상은 하고 싶지 않다.
- 하여튼 그래서 결론은 소콜로프 앨범은 닥치고 다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아직 폴리니 앨범도 다 못 샀는데 아주 첩첩산중이다. 그리고 소콜로프 공연도 언제든 한 번 가리라 결심했다. 유럽은 역시 무리고;;; 환율 생각해 봐.
- 폴리니의 공연은 5월 15일과 19일로 결정됐다. 산토리홀. 음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표도 팔지 않는 상태. 일주일이나 열흘 정도 간격을 두고 꾸준히 드나들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요즘 같아선 이러고 못 가지 싶기도 하다. 같이 갈 사람을 좀 찾아볼까 싶기도 하고(공연 말고 도쿄), 괜한 사람 잡지 말고 혼자 구르지 싶기도 하고.
- 말 나온 김에, 윤디 리와 키신, 용재 오닐 공연은 갈 듯한데, 자리 빠지는 속도가 장난 아니라서 예매 시점 잡기가 참 애매하다. 혹시 관심 있으신 분들은 연락 주시길. 다음 주 내로 결정해서 15일이나 16일에는 예매를 할까 한다. 가운데 좋은 자리는 애저녁에 끝났음. 적당히 봐서 S석 정도로 잡을까 생각하기도 한다. 비싸단 말이지. 전에 말했듯 키신은 티켓 오픈이 안 된 상태.
- 생머리 커트를 일 년쯤 했더니 재미가 없어서 볶았다. 어제 만난 C는 모모 같다고 하더니, 개구쟁이처럼 보인다고 했다. ‘~처럼 보인다’라니 무슨 말을. 평생 개구쟁이로 살 거다. 짧게 잘라 볶은 머리는 어떨 때는 아줌마로, 어떨 때는 이상한 사람으로 보이게 한다. 머리가 부해지니 안 그래도 큰 얼굴이 왕창 커져서, 모여라 꿈동산이 되었다. 으흐.
- 그래도 오늘의 주제는 음악이니까 저 삼천포로 샌 이야기를 끌어오면, 도쿄지헨의 기타리스트 우키구모가 그렇게 뽀글뽀글 펌을 했는데, 물론 연예인이니 나보다 좀 더 극적이긴 하고, 하여튼 그놈은 예쁘기만 하더라. 공연 실황 동영상 보면 거기에 수염까지 기르고 나오는데도 내 눈엔 콩깍지였다. 우키구모는 참 갖고 싶은 남자다.
2008/11/08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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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라. 흠 상상이 가네요.
같이 수업 듣는 사람중에 음악 전공이고 주몽 OST에 참여한 사람이라는데 어느날 교실에 있던 피아노를 차더라구요. 듣다가 피아노 조율이 안맞는다고 했더니 나보고 과거를 묻더이다. 정확히 알고 그런것은 아니고 어딘지 땡긴고 늘어진다는 느낌으로 말한거구. 아주 막귀는 아니니까. 그런데 왜 MP3파일 질은 거기서 거기 같은지.
오랫만에 늦잠(새벽 2시부터 아침 9시까지)을 잤더니 어깨가 한결 풀리오. 커피를 마시러 가야겠어요.
넌 음감 좋잖아(혹시 절대음감의 소유자?). 얼마나 부러운데. 난 그런 거 몰라. 막귀잖냐. 부정 불가능한 막막막막막귀. 슬프지만 현실이라 그냥 포기하고 살아. 좋게 생각하면, 입이고 눈이고 귀고 저렴해서 만족하기 쉬워서 좋잖아?
과거 전력 좀 알려 주지 그랬어. 밤길 조심하라고 살짝 미소도 날려 주고. 재미있었을 텐데.
난 요즘 또 갑자기 향커피가 당겨서, 초콜릿 마카다미아를 확 주문하고 말았다오. 그뿐이냐, 신맛이 당겨서, 이디오피아의 모카 커피를 한 통 샀어. 잘 내려야 할 텐데. 신맛 내리기가 왜 이리 어렵냐.
저 관심있어요, 윤디 리와 키신. 용재 오닐은 잘 모르겠지만 기돈 크레머와 미샤 마이스키는 상당히 땡깁니다.
아니, 관심은 좋은데 말이지. 마이스키는 내년에 아직 안 잡혀 있는데? 그걸 보니 기돈 크레머의 내년 9월 공연도 지금 네가 그걸 말하는지 아닌지 확신이 안 선다. 크레디아 공연 일정 확인해 주셈. 난 크레디아 회원이셔;
키신은 아직 티켓 오픈 안 했으니 오픈할 때 알려 줄게.
윤디 리는 콜.
기돈 크레머와 마이스키 둘 다 크레디아 2009 시즌 안내 페이지에서 본 건데요.
(http://www.credia.co.kr/2009season/index.html)날짜는 모르겠고요. 기돈 크레머는 우째 2020년(!)이라고 표기가 돼있고(다른 공연 몇 개도 그리 표기된 걸 보니 단순히 오타인 듯), 마이스키 공연은 기획은 있으되 구체적인 날짜가 아직 안 잡힌 단계가 아닌가 싶네요. 윤디 리와 용재 오닐은 다 2월이죠? 키신은 4월이고. 그냥 용재오닐이면 그런가보다, 인데 바로크라면, 급 땡기는걸요.
아참. 언니 저도 머리 짧게 자르고 볶았어요. 머리해야지 노래부른 게 몇 달짼데, 우연히 일찍 퇴근하는데 다른 일정도 없는 날이 생겨서. 생각보다 싼값에 - 5만원대 - 괜찮게 나와서 만족하고 있는데 J.는 '병자 아줌마' 같다고 놀리는군요.
난 친구가 좋게 말해 줘서 모모인 거지. 실제로 보면 그냥 막 나가는 아줌마라오. ^^;;;
나도 용재 오닐 그냥 그랬는데 바로크에서 일단 당겼고, 얼마 전에 그의 연주를 들었는데 퍽 따뜻하더라. 바로 알라딘 보관함에 걸어 두었다오.
기돈 크레머는 탱고에서 너무 실망했어서 난 안 끌리고, 마이스키는 그럭저럭. 첼로에는 워낙 약해서리...; 요건 가격 보고 결정할래.
여튼 주말쯤 다시 연락하지.
.... 뭐랄까 이쪽 얘기는 전혀 모르겠어요....
전 진짜 막귀라서 그냥 작곡가 이름만 알고 듣습니다.
그나마도 알아듣는 작곡가는 몇 없습지요... -_-;;; 그저 고등학교 시절에 나왔던 이름들을 좀 기억하는 것 뿐.;;
뭔가 대단한 귀를 가지신 분들께서 말씀들 하시는거 보면 저같은 천민은 그냥 굽신굽신일 뿐이지요. ㅠㅠ;
훗, 남 부럽지 않은 막귀 여기 있습니다. 들려 주면 다 좋아하는 바보 귀이자 착한 귀를 가지고 있습죠. 특히나 다룰 줄 아는 악기가 전혀 없기 때문에 그냥 듣는 깡패 감상자입니다. 듣는 곡들도 한정돼 있고.
그냥 떠드는 거예요. 그렇게 느끼니까. 깊이 따윈 없습니다. 웬 대단한 귀? 웬 천민? 미워해 드릴까요? -_-+
앗, 뒤늦게 댓글을 답니다.
폴리니를 정말 좋아하신다면, 일본으로 한번 보러 가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산토리 홀은 언제 한번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저도 지난 겨울 영국여행길에 음악회에 몇번 다녀 왔는데, 확실히 한국과는 달리 유명한 연주자들의 연주가 잔뜩 열려서 속으로 무척 감동했었습니다. 예매도 다 한국에서 해가서 음악회에 참석하는데 어려운 것도 전혀 없었구요. 다만, 요즘 환율은 정말 걱정스러워요. 특히 엔화는 거의 기절할 수준이더군요.;
폴리니도, 소콜로프도 제대로 못들어본 입장에서 이런 말을 해도 되나 싶긴 하지만, 저는 요즘 영화든 음악이든 그 어떤 예술이든 취미든 간에, 정말 심각할정도로 형편없어서 짐싸들고 말리고 싶은 경우가 아니라면, 다른 것과 비교하던지 또는 안하던지 깎아내리거나 단점에 대해 부각시켜 말하지는 않으려고 해요. 그저 더 좋아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더 좋아하면 되는거고, 좋은 점만 이야기 하면 되는거죠. (이렇게 생각하게 된 데는 사실 모 영화 평론가 아저씨의 말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어요.)
하지만, 소위 말하는 매니아(audiophile)의 세계로 들어가서 이것저것 듣다보면 서로 비교하게 되고 그것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어지는 유혹에 빠지기 쉬운 법.. 저는 그냥 그래서 음악듣는 (취향의) 틀이 잡힌 이후로는 고클래식 같은 곳에는 이제 가급적 가지 않아요. 그냥 혼자서 잘 듣는게 좋은 거란 생각이 더 들어서요. 이젠 '같은 종류'의 음반을 여러개 사모으는 일도 거의 안하고 있고요.(그러기엔 돈도 없지요. ^_^;) 차라리 서점에 서서 음악잡지를 읽는다거나 오프라인 음반점에 직접 가서 음반들을 뒤져보고 거기 붙은 소개글을 읽어보는 걸 선호하고 있습니다. 언제든 지뢰를 밟을 위험 부담은 있지만...
아니, 그러게 제 꿈이 일본에 폴리니 공연 보러 가는 거 아니겠습니까. 구구절절 위에 징징거리는 글을 남겼으니 아시겠지만, 정말 가고 싶은데, 갈 수 있겠냐고요~~~. 이 환율 좀 보세요. Orz 폴리니 표가 얼마나 비싼데 이 환율로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아. 가난한 프롤레타리아로서, 억장이 무너집니다. 어흑.
왠지 득도하신 감상자의 모습이세요. 전 이런 주제에도 막 투덜거리는데; 하지만 다른 사람의 취향을 평가하고 싶지는 않아요. 아니, 속으로 평가가 되더라도 입 밖으로 말하고 싶지 않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겠죠. 존중하고 싶고 존중하려고 노력하고 싶거든요.
폴리니는, 흑, 잘 못 권해요. 정말, 권해서 좋은 소리 들은 적이 없어서. 혼자 팬해요. 다행히 저쪽 블로그 동네에 동지 한 분이 계셔서 조금 위로가 되긴 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