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자기 날이 추워져서 기분이 묘해졌다. 그래서 펫 분의 크리스마스 캐럴을 듣는다. 지나치게 달지 않은 생크림처럼 적절히 달콤한 목소리와 매끄러움에 따뜻한 기분이 든다. 요즘 매일매일 캐럴을 듣는다. 문득 그의 목소리에 상온의 생크림처럼 녹는다. 아, 좋다. 혼자 크리스마스 기분이다. 벌써.
- 또 벌써 다이어리를 찾는다. 실은 여태 다이어리를 제대로 쓴 적이 없다. 다이어리라고 말하지만 스케줄러인데 올해는 좀 잘 써 보리라 작정하고 몰스킨의 위클리 다이어리를 샀다가 망했다. 아무것도 쓰지 않은 날이 더 많다. 역시 내게는 월별 기록지와 일별 기록지가 있는 단순 스케줄러가 어울린다. 괜히 비싼 거 사서 마음 고생할 게 아니었다. 그 정도 되는 스케줄러는 많더라. 그러고 보니 조금 기다리면 싸고 좋은 스케줄러가 많겠다 싶어 마음을 접으면서도 심심하면 다시 여기저기 쓸 만한 스케줄러를 찾는다. 문제는 아직 10월이라는 거. 혼자 너무 앞서간다는 거. 민망.
- O의 생일에 P와 만나 P의 동생이 하는 참치횟집에 가다. 정성껏 맛있는 부위를 따박따박 올려놓는 동생 녀석의 대접을 사양하지 않고 배가 터지도록 먹었다. 지금 먹는 한약의 금기 음식이 달랑 술인데, 한동안 금주 생활 잘하다가 오늘 확 접고 잘 마셨다. P가 집까지 바래다주고 갔다. 오랜 친구와의 긴 수다는 생활의 활력소.
- 알라딘의 장바구니를 채우다가 《판타스틱》 11월호가 나오면 한꺼번에 계산하리라 마음먹었는데 휴간이라더라. 안타까운 일이다. 그나저나 여태 미뤘으니 그냥 소라치답지 않게 긴 시간 출간되지 않은 《은혼》 24권이 나오면 같이 사야 하나 갈등하는 중. 이번에도 역시 책은 없다. 다만 《제괴지이》 2권을 넣을까 말까 아직 고민하는 상태.
- 알라딘의 ‘소설가 김연수 인터뷰’를 보다가 집에서 일을 하면서 책을 덜 읽는다는 말에,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하는 위안을 얻었다. -_-;;; 직장을 다니면 퇴근 이후가 내 시간이라 오가는 지하철에서도 집에서도 책을 읽는 데 부담이 없지만, 집에서 일을 하다 보면 책 읽기 위한 시간 분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나 역시 집에서 일을 하면서 책 읽는 시간이나 읽은 책의 권수가 상당히 줄었다(그러니까 꽤 오랜 시간 책을 적게 읽었다는 말;;;). 자유직의 폐단 중 하나인데 이걸 조절하는 일이 지금의 내 숙제 중 하나다.
- 책 읽기에 연연하는 이유 중 하나는 편집자는 끝없이 공부해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난 편집자로서도 상당히 그리고 여전히 부족하고, 개인적으로도 더 공부가 필요하다.
- 고전 서사가 현대 문화장르에 어떻게 수용되어 재생산되는지에 대해 쓰고 있는 C의 논문 서론을 읽자니, 사뭇 즐겁다. 고전 번역 기반 자체가 아직 빈약한 상태에서 현대 문화장르를 논하는 것은 무척 아쉽지만, 역시 이런 논의는 자극이 되고 현재성을 갖기 때문에 흥미롭다. 난 내 주변에서 앞으로 정말 재미있는 글을 써 줄 사람들이 어서 자기 글을 쑥쑥 내놓길 희망하고, 그래서 그 사람들을 자꾸 못살게 굴고 있다. 뭐, 많지는 않지만. C도 그런 사람 중 하나다. 내가 그런 글을 쓸 능력이 되지 않으니 그런 사람들의 글을 기대하는 것이 욕심꾸러기의 행동은 아니겠지 한다.
그리고 가끔 그런 사람들을 모아 작은 강좌 같은 걸 열면 정말 재미있겠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그런 사람들을 압박해서 실천에 옮겨 볼까 하는 망상도 하고. 그 인간들이 내 말을 들을지, 들을 사람이 얼마나 모일지는 장담할 수 없다. 으, 신화 강좌 같은 건 진짜 재미있을 텐데. 기쁘게 앉아서 들을 것 같다. 아우. 이런 거 누가 안 해 주나.
- 《The Lost Cases of Sherlock Holmes》를 드디어 깼다. 보너스 게임을 하고 싶어서 정말 열심히 홈즈의 사냥 모자를 찾았건만 보너스 게임은 왕창 시시. 《The Secret of Margrave Manor》는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하고는 역시나 그 모양이어서 지웠고, 버그가 분명한 《Virtual villagers: Secret City》도 방법이 없어서 삭제(그러게 정품을 해야 한다;). 이제 슬슬 적응된 《Forgotten Riddles - The Moonlight Sonatas》를 즐겁게 하는 중. 일이 바빠서 많이는 못하고 조금씩. 그러고 보니 북스피어의 이번 엠티에 정말 가고 싶은데 아무래도 일 때문에 어려울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홈즈의 이야기를 교정 보다 보면 다른 일도 잘할 거 같은데. 아아, 내 사랑 홈즈(그래서 뤼팡 팬과는 친구하기 어렵다. 하.하.하;).
- 또 벌써 다이어리를 찾는다. 실은 여태 다이어리를 제대로 쓴 적이 없다. 다이어리라고 말하지만 스케줄러인데 올해는 좀 잘 써 보리라 작정하고 몰스킨의 위클리 다이어리를 샀다가 망했다. 아무것도 쓰지 않은 날이 더 많다. 역시 내게는 월별 기록지와 일별 기록지가 있는 단순 스케줄러가 어울린다. 괜히 비싼 거 사서 마음 고생할 게 아니었다. 그 정도 되는 스케줄러는 많더라. 그러고 보니 조금 기다리면 싸고 좋은 스케줄러가 많겠다 싶어 마음을 접으면서도 심심하면 다시 여기저기 쓸 만한 스케줄러를 찾는다. 문제는 아직 10월이라는 거. 혼자 너무 앞서간다는 거. 민망.
- O의 생일에 P와 만나 P의 동생이 하는 참치횟집에 가다. 정성껏 맛있는 부위를 따박따박 올려놓는 동생 녀석의 대접을 사양하지 않고 배가 터지도록 먹었다. 지금 먹는 한약의 금기 음식이 달랑 술인데, 한동안 금주 생활 잘하다가 오늘 확 접고 잘 마셨다. P가 집까지 바래다주고 갔다. 오랜 친구와의 긴 수다는 생활의 활력소.
- 알라딘의 장바구니를 채우다가 《판타스틱》 11월호가 나오면 한꺼번에 계산하리라 마음먹었는데 휴간이라더라. 안타까운 일이다. 그나저나 여태 미뤘으니 그냥 소라치답지 않게 긴 시간 출간되지 않은 《은혼》 24권이 나오면 같이 사야 하나 갈등하는 중. 이번에도 역시 책은 없다. 다만 《제괴지이》 2권을 넣을까 말까 아직 고민하는 상태.
- 알라딘의 ‘소설가 김연수 인터뷰’를 보다가 집에서 일을 하면서 책을 덜 읽는다는 말에,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하는 위안을 얻었다. -_-;;; 직장을 다니면 퇴근 이후가 내 시간이라 오가는 지하철에서도 집에서도 책을 읽는 데 부담이 없지만, 집에서 일을 하다 보면 책 읽기 위한 시간 분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나 역시 집에서 일을 하면서 책 읽는 시간이나 읽은 책의 권수가 상당히 줄었다(그러니까 꽤 오랜 시간 책을 적게 읽었다는 말;;;). 자유직의 폐단 중 하나인데 이걸 조절하는 일이 지금의 내 숙제 중 하나다.
- 책 읽기에 연연하는 이유 중 하나는 편집자는 끝없이 공부해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난 편집자로서도 상당히 그리고 여전히 부족하고, 개인적으로도 더 공부가 필요하다.
- 고전 서사가 현대 문화장르에 어떻게 수용되어 재생산되는지에 대해 쓰고 있는 C의 논문 서론을 읽자니, 사뭇 즐겁다. 고전 번역 기반 자체가 아직 빈약한 상태에서 현대 문화장르를 논하는 것은 무척 아쉽지만, 역시 이런 논의는 자극이 되고 현재성을 갖기 때문에 흥미롭다. 난 내 주변에서 앞으로 정말 재미있는 글을 써 줄 사람들이 어서 자기 글을 쑥쑥 내놓길 희망하고, 그래서 그 사람들을 자꾸 못살게 굴고 있다. 뭐, 많지는 않지만. C도 그런 사람 중 하나다. 내가 그런 글을 쓸 능력이 되지 않으니 그런 사람들의 글을 기대하는 것이 욕심꾸러기의 행동은 아니겠지 한다.
그리고 가끔 그런 사람들을 모아 작은 강좌 같은 걸 열면 정말 재미있겠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그런 사람들을 압박해서 실천에 옮겨 볼까 하는 망상도 하고. 그 인간들이 내 말을 들을지, 들을 사람이 얼마나 모일지는 장담할 수 없다. 으, 신화 강좌 같은 건 진짜 재미있을 텐데. 기쁘게 앉아서 들을 것 같다. 아우. 이런 거 누가 안 해 주나.
- 《The Lost Cases of Sherlock Holmes》를 드디어 깼다. 보너스 게임을 하고 싶어서 정말 열심히 홈즈의 사냥 모자를 찾았건만 보너스 게임은 왕창 시시. 《The Secret of Margrave Manor》는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하고는 역시나 그 모양이어서 지웠고, 버그가 분명한 《Virtual villagers: Secret City》도 방법이 없어서 삭제(그러게 정품을 해야 한다;). 이제 슬슬 적응된 《Forgotten Riddles - The Moonlight Sonatas》를 즐겁게 하는 중. 일이 바빠서 많이는 못하고 조금씩. 그러고 보니 북스피어의 이번 엠티에 정말 가고 싶은데 아무래도 일 때문에 어려울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홈즈의 이야기를 교정 보다 보면 다른 일도 잘할 거 같은데. 아아, 내 사랑 홈즈(그래서 뤼팡 팬과는 친구하기 어렵다. 하.하.하;).
2008/10/26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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