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부제는 ‘그럼 일은?’ 되겠다.
심각한 도피 증세로, 딴 짓 엄청 했다.
1. 《미스터 브레인Mr. Brain》
기무라 타쿠야 나오고, 범죄물이라고 해서 봤다. 다 보고 ‘이건 영웅물이구나’ 결론 냈다. 여덟 편밖에 되지 않고 사람은 제법 나오는데 캐릭터가 없다. 타쿠만 보여. 게다가 그걸로 끝나. 이거 본 사람들 반응이 《히어로》랑 이어지는 이유도 알겠고. 뭐, 내가 타쿠를 좋아하니까 그런가 보다 하고 보는 거지, 그 외에는 볼 게 없잖아. 출연진 면면도 썩 훌륭하던데 어째 다 그렇게밖에 못 쓰냐. 중간에 많이 울기도 하고 고민도 했지만, 솔직히 그게 이 드라마의 질을 높여 준 건 아니므로. 그래도 타쿠 간만에 보니 좋더라.
2. 《너는 펫》
《미스터 브레인》이 너무 실망스러워서 위안용으로 뒤지다 봤다. 《보스Boss》와 놓고 고민하다가 나도 달달한 것 좀 보자 싶어서 먼저 이걸 집었다. 나쁘지는 않았지만 딱히 썩 좋지도 않았다. 마츠모토 준은 늘 말하듯 어딘지 짐승 같은 데가 있어서 펫이 어울렸고, 고유키는 내가 원래 좋게 기억하는 사람이어서 그럭저럭. 하스미 선배로 나오는 배우는 묘하게 이름이 외워지지 않는데, 늘 모호한 조연으로 나오는 모습을 본다. 신기한 건, 아무리 봐도 미남도 훈남도 아니건만 멋진 캐릭터로 나온다는 점. 하물며 머리도 좋아 보이지 않는데 김전일 군의 호적수로 나오기도 했지. 보랏빛 장미도 들었고 말야.
결국 원작은 어떤가 궁금해져서 다운 걸었다. 변명이지만, 요새는 만화책을 빌려 볼 곳이 없다. 어떤 줄도 모르고 열네 권이나 살 수도 없고. 받는 데 좀 걸려서, 어제에야 시작해서 밤새 완료했음(부제를 상기해 주시라;). 짧게 압축한 드라마가 원작보다 훨씬 낫기야 어렵지만 드라마도 제법 잘 만들었구나 싶었고, 원작은 원작의 맛이 있구나가 간단 감상평. 그보다는 이 작가의 센스가 마음에 들었다. 정확히는 잘 모르겠는데, 그 이유는 아마도 컴퓨터로 봐서 그럴 듯. 종이책으로 넘겨 가면서 보고 싶다. 종이책과 전자책의 문제는 아니고, 아니,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나. 좌우간 스캔한 책을 컴퓨터로 보는 건 그다지 좋지 않다.
C는 남녀 주인공이 모두 성장해서 좋았다고 기억하더라. 난 역시 별 생각이 없다. 그러니까 종이책……; 만홧가게 만들어 주세요, 흑. 디테일이 미끄러진단 말야.
3. 《보스》
본 드라마 중에 그래도 얘가 제일 나았다. 주인공인 아마미 유키를 지나가는 화면으로 설핏 봤을 때는 깜짝 놀랐다. 헉, 이 사람이 시청률의 여왕이라고? 이건 어딜 봐도 (얼굴이) 남자잖아! 트랜스젠더라고 해도 믿겠다! 그러나 정작 드라마를 시작하니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더라. 멋져. 그럼에도 왠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풍기는 오오라가 이상해서 검색. 어쩐지, 다카라즈카. 완전 납득.
망가진 다케노우치 유타카도 완전 깜찍. 이 남자는 정말 목소리까지 범죄야. *>_<* 마지막 회에 특별출연으로 나온 소리마치 다카시는 정말 아니던데, 다케노우치는 여전히 매력적. 토다 에리카는 《라이어게임》보다 이런 쪽이 낫지 싶고. 기치세 미치코는 이하생략;
진지한 인간이라, 이런 오락물을 보면서도 고민한다. 주인공 오오사와 에리코가 보여 주는 인간상은 대체 무얼까 하는. 결국 이것도 영웅물? 가끔씩 기무라 타쿠야 같은 모습도 보이고.
4. 도쿄지헨, 《스포츠スポーツ》
주문 넣기 전에 들어 봤다. ‘무슨 생각으로 이런 앨범을?’ 하고 조금 당황했다. 지금은 잘 듣는 중인데 일단 귀에 꽂힌 곡이 하나 있어서 집에서는 앨범을 외출할 때는 그 곡 하나만 듣는다. 우키와 이치의 조화는 여전히 마음에 든다. 시나 링고는 늘 그냥 그렇고. 얼굴 고치는 건 그렇다고 치고 교태만 좀 덜 부려도 좋겠는데. 그래도 나오는 앨범을 별 무리 없이 계속 들을 수 있을 것 같아 다행.
5. 마무리
엊그제 투니버스의 《나루토 질풍전》을 보는데(본편에 비하면 한참 뒤처져 있음. 그러나 본편 따위 궁금하지 않음;) 이건 아무리 봐도 카카시 팬을 위한 서비스라고밖에 볼 수 없었다. 서클렛 날아가고 마스크가 약간 찢어진 카카시 모습(거기에 손원일 성우 목소리!)이 너무 섹시해서 보는 내내 넋 놓고 정신줄 놓고 침 질질 흘렸다. (회상하자니 또 정신이 아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아아, 이 나이 먹고 아직도 2차원 캐릭터에 넋이 나가는 내가 너무 어이가 없는 거지. 심지어 현실성도 없는 캐릭터잖아. 좋아한다는 게 어째 카카시와 키스케(이건 《블리치》) 같은 캐릭터냐고. 이런 사람은 현실에 없음. 설사 있어도 날 좋아할 리 없잖아. 앉아서 혼잣말을 하며 꼴값과 삽질을 하다가, 아니, 바로 얼마 전에 기무라 타쿠야와 다케노우치 유타카도 좋다고 열광했으니 3차원도 가능하잖아, 괜찮아, 괜찮을 거야, 위안했는데, 현실성 없는 2차원 캐릭터나 현실성 없는 3차원 캐릭터나 무슨 차이가 있냐. 네모난 평면 텔레비전에서 뛰어노는 2차원인 건 매일반이잖아. 결국 자폭. 역시나, 아마 난 안 될 거야, 그럴 거야. 칫.
심각한 도피 증세로, 딴 짓 엄청 했다.
1. 《미스터 브레인Mr. Brain》
기무라 타쿠야 나오고, 범죄물이라고 해서 봤다. 다 보고 ‘이건 영웅물이구나’ 결론 냈다. 여덟 편밖에 되지 않고 사람은 제법 나오는데 캐릭터가 없다. 타쿠만 보여. 게다가 그걸로 끝나. 이거 본 사람들 반응이 《히어로》랑 이어지는 이유도 알겠고. 뭐, 내가 타쿠를 좋아하니까 그런가 보다 하고 보는 거지, 그 외에는 볼 게 없잖아. 출연진 면면도 썩 훌륭하던데 어째 다 그렇게밖에 못 쓰냐. 중간에 많이 울기도 하고 고민도 했지만, 솔직히 그게 이 드라마의 질을 높여 준 건 아니므로. 그래도 타쿠 간만에 보니 좋더라.
2. 《너는 펫》
《미스터 브레인》이 너무 실망스러워서 위안용으로 뒤지다 봤다. 《보스Boss》와 놓고 고민하다가 나도 달달한 것 좀 보자 싶어서 먼저 이걸 집었다. 나쁘지는 않았지만 딱히 썩 좋지도 않았다. 마츠모토 준은 늘 말하듯 어딘지 짐승 같은 데가 있어서 펫이 어울렸고, 고유키는 내가 원래 좋게 기억하는 사람이어서 그럭저럭. 하스미 선배로 나오는 배우는 묘하게 이름이 외워지지 않는데, 늘 모호한 조연으로 나오는 모습을 본다. 신기한 건, 아무리 봐도 미남도 훈남도 아니건만 멋진 캐릭터로 나온다는 점. 하물며 머리도 좋아 보이지 않는데 김전일 군의 호적수로 나오기도 했지. 보랏빛 장미도 들었고 말야.
결국 원작은 어떤가 궁금해져서 다운 걸었다. 변명이지만, 요새는 만화책을 빌려 볼 곳이 없다. 어떤 줄도 모르고 열네 권이나 살 수도 없고. 받는 데 좀 걸려서, 어제에야 시작해서 밤새 완료했음(부제를 상기해 주시라;). 짧게 압축한 드라마가 원작보다 훨씬 낫기야 어렵지만 드라마도 제법 잘 만들었구나 싶었고, 원작은 원작의 맛이 있구나가 간단 감상평. 그보다는 이 작가의 센스가 마음에 들었다. 정확히는 잘 모르겠는데, 그 이유는 아마도 컴퓨터로 봐서 그럴 듯. 종이책으로 넘겨 가면서 보고 싶다. 종이책과 전자책의 문제는 아니고, 아니,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나. 좌우간 스캔한 책을 컴퓨터로 보는 건 그다지 좋지 않다.
C는 남녀 주인공이 모두 성장해서 좋았다고 기억하더라. 난 역시 별 생각이 없다. 그러니까 종이책……; 만홧가게 만들어 주세요, 흑. 디테일이 미끄러진단 말야.
3. 《보스》
본 드라마 중에 그래도 얘가 제일 나았다. 주인공인 아마미 유키를 지나가는 화면으로 설핏 봤을 때는 깜짝 놀랐다. 헉, 이 사람이 시청률의 여왕이라고? 이건 어딜 봐도 (얼굴이) 남자잖아! 트랜스젠더라고 해도 믿겠다! 그러나 정작 드라마를 시작하니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더라. 멋져. 그럼에도 왠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풍기는 오오라가 이상해서 검색. 어쩐지, 다카라즈카. 완전 납득.
망가진 다케노우치 유타카도 완전 깜찍. 이 남자는 정말 목소리까지 범죄야. *>_<* 마지막 회에 특별출연으로 나온 소리마치 다카시는 정말 아니던데, 다케노우치는 여전히 매력적. 토다 에리카는 《라이어게임》보다 이런 쪽이 낫지 싶고. 기치세 미치코는 이하생략;
진지한 인간이라, 이런 오락물을 보면서도 고민한다. 주인공 오오사와 에리코가 보여 주는 인간상은 대체 무얼까 하는. 결국 이것도 영웅물? 가끔씩 기무라 타쿠야 같은 모습도 보이고.
4. 도쿄지헨, 《스포츠スポーツ》
주문 넣기 전에 들어 봤다. ‘무슨 생각으로 이런 앨범을?’ 하고 조금 당황했다. 지금은 잘 듣는 중인데 일단 귀에 꽂힌 곡이 하나 있어서 집에서는 앨범을 외출할 때는 그 곡 하나만 듣는다. 우키와 이치의 조화는 여전히 마음에 든다. 시나 링고는 늘 그냥 그렇고. 얼굴 고치는 건 그렇다고 치고 교태만 좀 덜 부려도 좋겠는데. 그래도 나오는 앨범을 별 무리 없이 계속 들을 수 있을 것 같아 다행.
5. 마무리
엊그제 투니버스의 《나루토 질풍전》을 보는데(본편에 비하면 한참 뒤처져 있음. 그러나 본편 따위 궁금하지 않음;) 이건 아무리 봐도 카카시 팬을 위한 서비스라고밖에 볼 수 없었다. 서클렛 날아가고 마스크가 약간 찢어진 카카시 모습(거기에 손원일 성우 목소리!)이 너무 섹시해서 보는 내내 넋 놓고 정신줄 놓고 침 질질 흘렸다. (회상하자니 또 정신이 아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아아, 이 나이 먹고 아직도 2차원 캐릭터에 넋이 나가는 내가 너무 어이가 없는 거지. 심지어 현실성도 없는 캐릭터잖아. 좋아한다는 게 어째 카카시와 키스케(이건 《블리치》) 같은 캐릭터냐고. 이런 사람은 현실에 없음. 설사 있어도 날 좋아할 리 없잖아. 앉아서 혼잣말을 하며 꼴값과 삽질을 하다가, 아니, 바로 얼마 전에 기무라 타쿠야와 다케노우치 유타카도 좋다고 열광했으니 3차원도 가능하잖아, 괜찮아, 괜찮을 거야, 위안했는데, 현실성 없는 2차원 캐릭터나 현실성 없는 3차원 캐릭터나 무슨 차이가 있냐. 네모난 평면 텔레비전에서 뛰어노는 2차원인 건 매일반이잖아. 결국 자폭. 역시나, 아마 난 안 될 거야, 그럴 거야. 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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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납도 좋으니 괜찮은 대여점 하나 있으면 정말 좋겠어요. 보고 나서 마음에 들면 사는 편이라 제겐 일종의 카탈로그 같은 건데 요새는 많이 사라져서 아쉬워요. 흑. 저도 언제 학교 근처 만홧가게 가서 종일 만화책 보고 싶긴 해요. 마음이 바빠서 힘들겠지만. 부럽습니다요.
물론 제가 소위 말하는 트렌스젠더 같은 얼굴을 좋아하긴 합니다만...
전 죽을 때까지 2d를 사랑하겠어요. 존재하지 않는 걸 사랑하는 건 엄청난 능력이잖아요. 마법이죠.
그나저나 아무리 2.5d 급이라고 해도 기무타쿠와 다케노우치면 현실에 있느냐 없느냐의 여부와는 관계 없이 충분히 한없이 3차원에 가까운 취향이잖아요. 그 정도면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도 있다구요. 2차원의 경우에는 아무리 멀쩡하게 잘생긴 남자여도 말할 수 없겠지만요. 설령 닌자가 아니여도, 복면을 안 썼어도 말이죠. 하하하하.
근데 소루 님아, 2차원 댓글은... 그거 위안이심? 아닌 거 같아서 왠지 울컥하는 이 기분은 뭘까요?
자조일 뿐이랍니다. 제가 더 오덕이니까!
이번 여행은 고생 좀 덜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