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생들과 ‘즐겁게’ 마시려고 지난 어머니 생신에 사 놓은 크롬바커 6병들이 팩. 완전 외면받고 혼자 마시다. 오늘로 마지막 병 하나. 아니, 입맛 까탈스런 June양도 맛있다고 한 맥주건만!!! 다음엔 하이네켄 다크를 사 오리라!

- 사람들이 몸은 어떠냐고 물으면 모르겠다고 대답한다. 한 달은 지나 봐야 알지. 한 달 지나니 알겠다. 그간 나름대로 공 들여 쌓은 탑은 사고로 몽땅 무너졌다. 체력이 달려서 요가도 못하겠더라. 생리할 때는 중력이 몇십만 배 강해진 것 같았다. 이부자리에 쩍 달라붙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이건 뭐 어디가 아프네 마네 하는 수준이 아니라 그냥 꼼짝도 못하는 상황. 편두통까지 닷새째.

- 앞에 쓴 글을 보면 어둠의 세계가 마냥 좋아 보이지만, 단점이 있다. 시신덴 같은 비싼 작가의 작품은 절대 올라오지 않는다. 검색조차 힘들다. 아니, 프리미엄 붙어서 왕창 비싼 작품을 누가 감히 스캐너에 올릴 생각을 할 것인가!!! 나라도 안 한다. 결국 시신덴의 작품을 보려면 프리미엄 다 주고 사든지, 일본 옥션에 덤비든지.

또 있다. 좋아하는 작가의 국내 미출간 작품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은 있으나 꾸준하지 못해서 더 갈증 난다. 예컨대 아소 미코토의 《路地戀花》를 1화 파일 구해서 볼 수 있었지만, 다음 이야기는 전혀 찾을 수 없다. 일본어를 한다면 잡지를 사서 보면 될 일(사실은 1화 파일도 일본어. 역시 마이너. 심지어 대사도 많아서 절망;). 그러나 일본어를 한다 한들 잡지를 사서 보면 단행본이 궁해질 터. 이나저나 울긴 마찬가지?

또 있다. 중국어 쪽으로는 제목이 어떻게 번역되었는지 몰라서 무작정 다 받다가 본 작품이라 그냥 날리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그리고 중국어로 이해한 내용이 한국어와 일본어와 왕창 다른 경우, 안 그래도 바닥을 달리는 중국어 실력에 대한 자괴감이 아주 지구를 꿰뚫는다. 요즘은 중국어판 읽으면서 내 해석을 믿지 않는다. 그저 이야기의 맥락이나 이해하고 넘어간다. 초반에는 얼마나 즐거워하며 단어 비교하고 문구 비교했는지 생각하면…… *먼 산*

- 뭐 그래도 덕분에 시나 링고의 새 앨범을, 발매 예정이라는 이날에 맞춰 듣기도 한다. 지금 감상 중. 별로. 사과 양, 팔리고 싶은 거냐, 팔리기 싫은 거냐. 에너지가 소진된 건가. 78년생인 주제에, 벌써 이러면 곤란해. 지난 싱글 때 불안하게 하더니, 결국 이런 건가. 좀 더 달려 보지. 이젠 지헨 쪽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헤세 풍속》 때도 영 심심하더니. 아직 점잖을 나이 아니지 않아? 아, 주류 삘 나.

- 책을 만들고 있을 때면 친구들과 책 이야기를 한다. 그러다 친구가 그 책에 관심하면 책 나오면 준다고 한다. 문제는 책이 도착하는 시점에서 누구한테 주기로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거. 오늘도 책이 두 권 배달됐다. 분명히 누구하고 통화하면서, 그래? 그럼 이거 너 줄게, 했던 거 같은데 그게 누구다냐. 이런 책이 벌써 몇 권. 다음에 몰아서 블로그에다 풀든지 해야 하나. 아니, 그러고 나서 친구가 항의하면 어쩌지.

- 형사합의금이란 거, 너무 골치 아프다.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ㅠ.ㅠ

- 위의 위의 위 문단까지 새벽 4시에 쓰고 일하다 잤다. 생각해 보니 올리지 않았더라. 두 문단 추가하고 올리기. 아아, 바보.
2009/06/24 18:19 2009/06/2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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